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잠정실적서 매출 ‘호성적’

국내 가전제품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차이로 올 1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된 수치의 2025년 1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6.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매출은 4.24%, 영업 이익은 1.69%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9.8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소폭(0.15%) 감소했다.

각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와 언론 등에선 갤럭시S25 등 모바일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됐다.

LG전자도 전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이 22조74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다소 하락(-5.7%)했지만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1조2590억원)했다.

매출액과 관련, LG전자는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기업간거래(B2B) △구독, webOS 등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며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잠정실적 역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