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쓰인 AI 기술, 로봇 분야로 활용 넓힌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의 주요 인사들 기념 촬영 모습 (사진=크래프톤 링크드인 캡처)
크래프톤과 엔비디아의 주요 인사들 기념 촬영 모습 (사진=크래프톤 링크드인 캡처)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등 차세대 기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11일 공식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이 같은 회동 내용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함께 개발 중인 에이전틱 AI와 체화 AI 기술의 활용 방향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이며, 체화 AI는 물리적 형태의 기기가 실제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기술이다.

양측은 해당 기술을 게임 산업을 넘어 로보틱스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앞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AI 캐릭터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공개한 바 있다. CPC는 엔비디아의 ACE 기술과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구축된 상호작용형 게임 캐릭터다.

해당 기술은 최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크래프톤의 게임 ‘inZOI(인조이)’에 적용됐다. 이용자는 CPC 캐릭터와 대화하며 새로운 형태의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게임 콘텐츠에 지속 적용하는 한편,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고한빛 기자 bitta@kmjournal.net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