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별 개인정보 통합 관리 추진..."이민자·비판세력 감시 가능"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미국 내 감시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연방 기관 간의 개인정보 공유 프로젝트에 팔란티어를 핵심 기술 파트너로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IRS), 사회보장국(SSA),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도입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 통합이 국민 감시 시스템으로 악용될 가능성이다. 팔란티어는 이미 IRS의 납세자 정보 정리에 참여하고 있으며, ICE와는 이민자 추적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민단체와 일부 팔란티어 전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직 직원 13명은 팔란티어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은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틸 출신 인사들이 정부 부서에 배치된 정황도 확인됐다.
팔란티어 측은 논란에 대해 "우리는 데이터를 운영하는 기술회사일 뿐, 통제권은 계약기관에 있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메타버스, AI, XR 조금 더 들여다보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