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모리타 아시아 대표, 서울 ‘넥스트라이즈 2025’ 무대서 발표
“무한 스크롤은 구시대 유물…사용자에 직접적·신뢰 가능한 답을 제공”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가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퍼플렉시티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가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퍼플렉시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6일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기존 검색의 종식을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정보 접근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장에 직접 나선 준 모리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는 “퍼플렉시티는 정보 탐색이 아니라 결정 지원을 위한 ‘답변 엔진’”이라며 “검색창에 질문하고 무한 스크롤을 반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모리타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구글이 30년 전 제시한 ‘파란 링크 10개짜리’ 검색 방식은 이미 유효하지 않다”며,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AI와 실시간 정보 검색을 통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소나(Sonora)’를 기반으로, 오픈AI, 메타, 구글 등 외부 모델과 혼합 운영해 사용자에게 정확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적 하이브리드 구조는 응답의 신뢰성과 깊이를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다.

현장에서 소개된 데모 영상에서는 챗봇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가 실시간 질문을 입력하면 ▲이미지 분석 ▲여행 일정 수립 ▲상품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로 실행 가능한 정보를 받는 장면이 시연됐다.

모리타 대표는 “현재 퍼플렉시티는 월 8억5천만 개 이상의 쿼리를 처리하고 있으며, 미국에선 쇼핑 추천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일상 밀착형 기능도 서비스 중”이라며, 향후 한국에서도 식당 예약·이벤트 안내·생활 정보 추천 등 실용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료 구독 모델인 ‘퍼플렉시티 프로’도 공개됐다. 월 20달러(한화 약 2만8천 원)의 요금제로 고급 요약, 고성능 챗, 이미지 분석 등 프리미엄 기능이 제공되며, 현재 한국 내 금융·헬스케어 파트너사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 중이다. 실험적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퍼플렉시티 랩스’도 병행 운영 중이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자사 플랫폼을 오픈 API 형태로 공개해, 외부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자체 검색형 응용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소비자용 AI를 넘어, 기업용 검색 생태계로의 진화를 겨냥한 B2B 확장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모리타 대표는 “젠슨 황(엔비디아 CEO), 마이클 델(델테크놀로지스 CEO)도 우리처럼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갖고 있다”며 “퍼플렉시티는 그런 이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도구를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시간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니라, ‘결정을 돕는 도구’”라고 덧붙이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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