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에서 읽는 대한민국 B2B·테크 트렌드
삼성동, 산업 정보가 살아 숨쉬는 지하도시
누구에게나 도시는 풍경이지만, 누군가에겐 정보의 생태계다. KMJ (코리아메타버스저널)는 지금 그 중심에 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트타워) 21층에 위치한 KMJ 사무실 창밖을 내다보면 늘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코엑스 옥상 위로 떠오르는 태양, 아셈타워와 파르나스타워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매일매일 새로이 들어서는 팝업과 옥외광고들. 얼핏 익숙한 풍경인데,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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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다. 25년 전 이곳의 킬러 콘텐츠는 메가박스 영화관이었다. 데이트 코스로, 문화 소비의 성지로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코엑스를 찾았다. 하지만 지금의 코엑스는 다르다. 영화는 뒷전이 된 지 오래고, 글로벌 관광객을 비롯하여 MZ세대는 별마당도서관 조형물 앞에서 셀카를 찍고, 트렌디한 팝업을 찾아 미로처럼 얽힌 매장 사이를 누빈다. 대중의 관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이곳에서는 바로 감지된다. 그 감지력이 곧 비즈니스 인사이트다.
요즘 MZ 사이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단어 중 하나는 ‘박람회’다. 특히 코엑스는 매주 3~4개 이상의 전시회와 박람회가 열린다. 커피, 유아, 반려동물, 전자부품, 스마트팩토리, 메타버스, K-뷰티, 일러스트페어 등 말 그대로 온갖 산업이 전시 홀 사이에서 자기 이야기를 쏟아낸다. 박람회는 더 이상 B2B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일반 유저, 특히 호기심 많고 감각이 빠른 MZ세대들이 정보를 직접 ‘체험’하러 박람회를 찾는다. ‘브랜드 체험의 장’이 된 것이다.
예전의 박람회는 명함과 카달로그, 바이어와 판매자 사이의 조심스런 눈치싸움이 전부였다면, 요즘의 박람회는 콘텐츠가 먼저다. 체험존이 있고, 포토존이 있고,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들이 행사장을 누비며 ‘바로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다. 기업들도 그것을 안다. 그래서 ‘제품’보다 ‘경험’을 팔고, ‘기술’보다 ‘스토리’를 강조한다. 단지 부스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코코엑스맨'과 같은 전문 미디어를 적극 이용하여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자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요즘 특히 눈에 띄는 건 AI와 XR이다. 거의 모든 전시회가 관련된 기술과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식품 박람회에서도 ‘AI 리포트 분석’, 패션 박람회에서도 ‘버추얼 피팅룸’, 건축 박람회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XR 공간설계’가 등장한다. 더 이상 특정 업계의 이슈가 아니다. 모든 산업이 기술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만큼 현장에 가야 보이는 게 있다.
코엑스몰과 무역센터를 잇는 지하공간은 일종의 생태계다. 전시장이 있고, 컨벤션홀이 있고, 수많은 쇼룸과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매장이 지하에 집결해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은 매일 진화한다. 특히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폭염이나 미세먼지를 피해 ‘쾌적하게 이동하고 쇼핑하고 정보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 지하도시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코엑스 곳곳에서 갤럭시폴드7의 신규 팝업스토어를 미션참여형으로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영상 :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 (코코엑스맨)
이곳은 산업기자에게는 무한한 취재원천이다. 유통, 패션, IT, 식품, 건축, 헬스케어 등 수많은 산업이 일주일 단위로 들렀다가 사라진다. 그들의 리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들이 직접 나와 설명을 하고,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브리핑한다. 말하자면 이곳은 ‘산업 생중계 현장’이다.
KMJ는 이 중심에서 AI와 XR이라는 빅테크의 영향으로 빠르게 변하는 산업지형을 가장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단순히 박람회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간 연결, 기술의 흐름, 세대의 변화, 사용자 경험의 진화 등을 맥락으로 읽고자 한다.
“테크와 산업정보를 더 생생하게 전하다”라는 KMJ의 슬로건은 그런 의지의 표현이다.
신승호 KMJ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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