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을 찾아서, 17편 노타AI
K-AI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으로 국가대표AI에 함께 도전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력으로 중동 정부도 사로잡다
기술특례 IPO 신속 승인... AI 최적화 시장 재편 예고
국내 인공지능 최적화 전문기업 노타AI(NOTA AI)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단 2개월 만에 통과하며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빠르게 밟고 있다. 지난해 NICE평가정보 및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기술성 평가 'A·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IPO 완료를 목표로 본격적인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2025년 상반기 IPO 승인률 급감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이례적인 ‘패스트트랙’ 통과는 단순한 기술력만이 아닌, 실제 글로벌 사업성과와 수익성을 입증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NetsPresso 플랫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노타AI의 성장 엔진은 독자 개발한 AI 경량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에 있다. 이 플랫폼은 ‘모델 프루닝(pruning)’, ‘지능형 양자화(quantization)’, ‘컴파일러 레벨 자동 최적화’ 등을 기반으로, CPU·GPU·NPU 등 다양한 칩셋에서 경량 AI 모델을 최적 성능으로 구동할 수 있게 한다.
덕분에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구현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NVIDIA, Qualcomm, Samsung, Arm, Sony, Renesas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을 끌어냈다. 노타는 단순 파트너십을 넘어 실제 기술이 채택된 상용화 사례 다수를 확보해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
글로벌 진출 5년 만에 10배 성장… 중동 진출의 상징성
노타는 2020년 독일 베를린,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조기 글로벌 확장을 꾀했다. 이후 일본, 동남아시아를 넘어, 최근에는 중동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2025년 4월,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로 중동 정부기관에 생성형 AI 솔루션을 공급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해당 솔루션은 자사 비전 언어 모델(VLM)이 탑재된 영상 관제 시스템 ‘Nota Vision Agent (NVA)’로, 산업 안전,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리테일, 스마트시티 등에 실시간 적용 가능한 제품이다.
르네사스와 손잡고 ‘초소형 단말용 엣지 AI’ 진입
노타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Renesas)와의 협력도 발표했다. 양사는 최신 MCU인 ‘RA8P1’ 기반으로 실시간 50FPS 수준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 초소형 엣지 단말에서도 고속·고정밀 AI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차량 내부의 피로도·부주의 상태 감지를 비롯해, 향후 산업 안전 및 공공 보안 영역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이로써 노타는 "고성능 + 초경량화" 양립이 가능한 엣지 AI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며 산업 전반에 기술적 범용성을 입증 중이다.
CB인사이트 선정 글로벌 AI 톱100… 기술성과 사업성 ‘투트랙’
노타는 최근 5년간 매출이 약 10배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72% 이상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기술력은 물론이고, B2B 기반의 해외 매출 비중 증가와 ‘기술→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사업 전환 능력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중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CB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AI 톱100’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기술특례상장 ‘A·A’ 등급이라는 공식 인증도 확보했다.
IPO 이후 전략, R&D와 해외 확장 동시 강화
노타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 인재 확보, 제품 고도화,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중동 시장에서의 신규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엣지 AI + 생성형 AI의 산업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는 전략이다.
대표 채명수는 “이번 코스닥 예비심사는 글로벌 AI 최적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전 포인트, AI 경량화 글로벌 표준 선도 가능할까
노타는 지금까지의 성장과 상용화 성공을 넘어, 향후 글로벌 AI 최적화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거대 AI 모델 및 플랫폼들이 ‘연산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에지 단말에서 구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을 미래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노타의 기술이 글로벌 빅테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크풍운아 칼럼니스트 scienceazac@naver.com
- [분석리즘]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2...한국형 LLM의 진화
- [분석리즘] 솔트룩스, 초거대 모델과 인지검색으로 디지털 기록 행정의 미래를 설계하다
- [분석리즘] 사이냅소프트, ‘문서 AI 플랫폼’으로 국내 B2B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
- [분석리즘] 트웰브랩스, 영상 AI 기반 모델로 글로벌 무대 선점한 K-스타트업
- K-AI 국가대표 10개 팀 압축…기술력·전략 본게임 시작
- [분석리즘] 셀렉트스타, ‘AI 신뢰성 검증’으로 초거대 모델의 심장을 겨누다
- [분석리즘] GPU 비용 90% 줄인 스타트업, 프렌들리AI(FriendliAI)가 추론 전쟁의 판을 바꾼다
- [분석리즘] “돈 버는 AI OS”…래블업, 글로벌 ‘AI 인프라 표준기업’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