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팝 AI 서바이벌 오디션 'A-IDOL' 방영
이스트소프트, AI 프로듀서 '로디아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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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스트소프트 제공

AI 프로듀서가 현역 아이돌을 심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A-IDOL'을 MBC가 방영 중인 가운데 AI 프로듀서 '로디아이'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스트소프트는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5분 가량의 로디아이 영상을 공개했다. 20대 여성의 모습을 한 로디아이는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36명의 여성 아이돌 참가자 앞에 등장했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말투로 오디션의 룰을 설명하고 참가자들을 평가했다. 보컬, 안무, 스타일 3개 항목을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평가하는 로디아이 앞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A-IDOL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기획·연출·심사 등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실험적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MBC뿐 아니라 국내 주요 AI 기술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 이스트소프트, 수퍼톤, 사이드워크 엔터테인먼트, 엔삼클라우드, 잼픽홀딩스 등이 개발에 참여했고 파나소닉 코리아, 라이엔캐쳐스 등도 기술 협력 형태로 참여했다.

A-IDOL은 AI와 인간이 함께 제작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기획 단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5 K-AI 산업한류대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 수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2부작으로 방영되는 MBC 'A-IDOL'은 지난 17일 첫 전파를 탔다. 2부는 오는 24일 일요일 밤 0시 40분 방영된다.

한편 MBC는 AI와 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방송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블래스트를 통해 2023년 3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를 데뷔시켰으며 지난해 12월에는 SM 엔터테인먼트와 버추얼 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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