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이 2025년 AI 2025 100인의 두뇌들이란 주제로 AI 산업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을 발표했다.  이미지=챗GPT생성
타임이 2025년 AI 2025 100인의 두뇌들이란 주제로 AI 산업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을 발표했다.  이미지=챗GPT생성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이 ‘TIME100 AI 2025’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타임은 이들을 ▲리더(Leaders), ▲혁신가(Innovators), ▲구상가(Shapers), ▲사상가(Thinkers)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AI 산업과 사회적 파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조명했다.

글로벌 AI 패권 지도, 타임이 꼽은 ‘100인의 두뇌들’

리더 부문에는 테슬라와 AI 기업 xAI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등 글로벌 AI 업계 거물들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AI 모델 ‘그록(Grok)’을 개발한 xAI를 통해 단 122일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구축해 주목받았다. 올트먼은 학위 없는 비정형 경력을 가졌지만, 오픈AI를 세계적 AI 리더로 성장시키며 정치력과 카리스마를 인정받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AI 반도체 수요 폭발을 견인하며 기업가치를 4조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AI 산업을 넘어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그록과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그록과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손정의·저커버그·TSMC 회장 등도 AI 리더로 선정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손 마사요시) 는 최근 몇 년간 약 1,800억 달러에 달하는 AI 관련 벤처 투자 이력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 CEO 앤디 제시, TSMC 회장 웨이저자(C.C. Wei) 역시 각자의 기술 리더십과 플랫폼 전략이 높게 평가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계 여성 2인, Thinkers 부문 포함…AI의 공공성과 윤리 논의 이끈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 2명이 Thinkers(사상가) 부문에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최예진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자연어처리(NLP)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저전력·저비용의 소규모언어모델(SLM) 연구를 통해 AI의 민주화를 추구하고 있다. 타임은 “최 교수가 제시한 SLM은 소수 대기업에 의한 독점을 견제할 수 있는 공평한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최예진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사진=연합뉴스
최예진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인물인 조앤 장은 오픈AI에서 AI 모델행동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며, AI 기술의 윤리적 운용과 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AI 연구소가 사용자의 창의력을 제한하는 심판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AI 시스템 구현을 강조해 왔다.

기술 너머 가치 중심으로…2025년 AI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

이번 명단은 단순한 기술력뿐 아니라 사회 윤리, 정책, 공공 가치까지 포함해 AI의 진정한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기능한다. 특히 한국계 여성 연구자들의 두드러진 활약은 ‘AI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하며, 기술 중심 담론을 가치 중심 논의로 이끌고 있다.

TIME 100 AI 2025 전체 명단은 타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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