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숏폼 콘텐츠 활용해 검색 방식 전면 개편
최신 검색어, ‘추천’ 중심으로 개편…모바일 숏폼 콘텐츠까지 확대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최근 검색어만 노출됐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검색 맥락을 기반으로 한 추천 검색어와 숏폼 콘텐츠 ‘숏텐츠 NOW’가 함께 제공된다.

이번 개편은 모바일 버전에서 먼저 적용됐다. 특히 숏폼 콘텐츠는 화면 하단에 노출돼 사용자 관심을 끌도록 구성됐으며, 최근 검색어는 화면 상 기본 5개만 표시되고, 버튼 클릭 시 최대 30개까지 확장해 볼 수 있도록 UX가 조정됐다.

네이버 검색 개편, 개인화 추천 기능  사진=네이버, 연합뉴스
네이버 검색 개편, 개인화 추천 기능  사진=네이버, 연합뉴스

생성형 AI로 ‘문서 추천’까지…맞춤형 AI 블록 도입 실험

네이버는 검색의 정답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AI를 통한 문서 추천 서비스 ‘맞춤형 AI 블록’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A/B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사용자의 검색 취향과 상황을 반영해 정보를 다르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단순한 영화 정보 외에도 관련 콘텐츠 요약, 감상 후기, 큐레이션된 관련 문서까지 AI가 추천해주는 식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라면, ‘서울 뮤지컬’ 검색 시 어린이 뮤지컬 관련 문서가 우선 노출되기도 한다.

생성형 AI 문서 추천 서비스  사진=네이버, 연합뉴스

현재 해당 기능은 로그인 사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엔터·스포츠·게임 분야 키워드 중심으로 시험 적용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UI·UX)도 AI 중심으로…탭 디자인 개편

네이버는 AI 기능 확대에 발맞춰 검색 탭의 UI·UX도 함께 개선 중이다. 이달 말부터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게임 등 주요 검색 탭에 대한 A/B 테스트가 시작되며, 콘텐츠 탐색과 정보 접근성이 강화된 디자인이 적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AI 기반의 검색 혁신을 향한 단계적 진화로, 개인 맞춤형 탐색 경험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AI 브리핑 20% 확대…‘AI 탭’ 신설도 예고

앞서 네이버는 2025년 연말까지 검색 내 AI 브리핑 비중을 전체의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년 중에는 통합검색 내 별도 ‘AI 탭’을 도입해, 생성형 AI 기반 정보 탐색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검색 결과 나열이 아닌, 사용자의 맥락과 관심사에 맞춘 탐색 여정을 제공하려는 네이버의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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