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축제를 걷는 시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에버랜드 가을 축제에 ‘특별한 참가자’가 등장한다. 바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다. 이는 국내 테마파크 역사상 로봇이 공식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첫 사례로, 대중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의 실증 무대를 여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RBQ 시리즈는 퍼포먼스용 의상을 입고 600m 구간을 따라 35분간 음악에 맞춰 고난도 동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공연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이 이뤄지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기술 실증의 새로운 무대가 된 에버랜드
이번 참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게 전략적 의미가 큰 실증 실험이다. 대표 모델인 ‘RBQ 시리즈’는 ▲AI 기반 동적 보행 ▲물구나무, 옆발서기 등의 복합 동작 ▲발열 제어 및 방수 설계 등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을 강조해왔다.
에버랜드 퍼레이드는 야외 고온, 습기, 인파, 지속된 이동 등 실사용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갖춘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기술력을 단순 스펙이 아닌, 실제 퍼포먼스 속에서 ‘검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RBQ 시리즈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향후 보안, 안전, 산업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B2B 시장을 겨냥한 기술 신뢰도 확보 수단이기도 하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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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AI, XR 조금 더 들여다보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