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스랩 '에이아이눈'  사진=시어스랩 제공
시어스랩 '에이아이눈'  사진=시어스랩 제공

국내 기업이 직접 만든 AI 글래스가 뜬다

2025년 9월, 인공지능 통신 플랫폼 기업 스테이지파이브가 비전 AI 전문기업 시어스랩과 손잡고 ‘한국형 AI 글래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가 아니라, 통신 플랫폼과 AI 웨어러블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회사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AI 글래스를 K-디바이스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에이아이눈’에서 진화한 한국형 AI 글래스

시어스랩은 이미 ‘에이아이눈(AI눈)’이라는 비전 AI 글래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음성·영상 인식 기능, 그리고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패션형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스테이지파이브와 개발하는 신형 디바이스는 ‘에이아이눈’을 기반으로 하되, 스테이지파이브 전용 모델로 커스터마이징된다.

이는 메타(Meta)의 ‘레이밴 메타 글래스’와 유사한 콘셉트지만, 차별점은 ‘K-AI 플랫폼 통합’이다. 단순한 영상 녹화나 사진 촬영 기능을 넘어, 통신 기반 AI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통신 플랫폼 + AI 웨어러블” =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

스테이지파이브는 AI 기반 통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시어스랩의 비전 인식 및 음성 AI 엔진을 자사 통신 서비스에 통합한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신개념 AI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AI 상담 비서 : 글래스를 통해 사용자의 문의에 즉각 응답

맞춤형 요금제 추천 : 실시간 행동·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요금제 제안

로밍 어시스턴트 : 해외에서도 실시간 언어 인식 및 자동 로밍 설정 지원

이처럼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통합된 AI 생태계를 통해, 양사는 단순 기기 공급을 넘어선 플랫폼 확장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K-AI 디바이스’의 글로벌 확장 포부

양사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AI 디바이스’의 확산이다.

스테이지파이브 서상원 대표는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AI 디바이스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고,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는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AI 디바이스로 AI 글래스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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