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자, 세계 AI 영화의 미래를 열다
헐리우드서 열린 권위 있는 AI 영화제
인공지능과 영화 예술의 결합을 보여준 오동하 감독의 〈제로(ZERO)〉가 미국 헐리우드에서 열린 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화제는 2021년 창설된 세계 최초의 AI 영화제로, 업계에서는 “AI 영화를 위한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역사가 깊은 영화제다.
4개 부문 휩쓴 영화 ‘ZERO’
이번 영화제에서 〈제로(ZERO)〉는 ▲Best Hybrid AI Film ▲Best Director ▲Best Screenwriting ▲Best Drama 부문을 석권, 영화제 최다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메타버스 AI 영화제(GMAFF) 대상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적 무대에서 입지를 굳힌 성과다.
인간과 AI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다
〈제로(ZERO)〉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던 천재 작가가 AI 소설가 ‘제로’에 의해 영광을 빼앗기고, 그 창조자인 개발자 베라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근미래 SF 작품이다.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유리공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상희가 주연을 맡아, 실사와 AI 그래픽이 결합된 독창적 하이브리드 연출을 완성했다.
작품은 “AI의 단순한 기술적 활용을 넘어, 인간성의 본질을 묻는 감성적 서사”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오동하 감독, “AI는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
수상 소감에서 오 감독은 “제로는 고등학생 시절 쓴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다. AI는 나 같은 창작자가 머릿속 상상을 독립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국내 유명 배우들과 협업한 20분 중편 영화와 50부작 숏폼 시리즈, 그리고 장편 AI 영화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 밝히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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