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기술개발 국가R&D 과제 선정, 42개월간 56억 규모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앨리스' 조선·건설 현장 투입 예상도.  사진=에이로봇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앨리스' 조선·건설 현장 투입 예상도.  사진=에이로봇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이 조선과 건설 등 실제 산업현장에 투입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기술개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이족보행 로봇 ‘앨리스’를 조선·건설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조선 및 건설 산업현장에서 휴머노이드의 자율 작업 실증 수행을 위한 로봇산업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 42개월간 56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에이로봇은 포스코이앤씨,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9개 주요 조선·건설사와 한양대, 부산대 등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을 이끈다.

조선·건설 산업, 숙련인력난 속 ‘로봇 투입’ 현실화

조선과 건설 분야는 고위험 작업 환경과 인력 고령화 문제로 인해 숙련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통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고, 인력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이로봇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산업현장에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조선·건설 산업의 인력 구조 개선과 스마트화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물류·공공 분야로 확장 기대

에이로봇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제조, 물류, 공공 서비스 분야로의 기술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특수 환경 작업(예: 고온·고소·밀폐 공간 등)이나 재난 구조, 방역, 국방 등 공공 목적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과제가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앞당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산업로봇이 다루지 못한 ‘현장형 휴머노이드 시장’의 개막을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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