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3차원 머신비전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클레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완성차·물류·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자동화 시장에서 해외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3D 머신비전 기업 ‘클레’, 160억 시리즈A로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확장 준비
3차원 머신비전 스타트업 클레(KLAE)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는 SBVA가 리드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코오롱인베스트먼트·IBK벤처투자·KT인베스트먼트가 신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 퓨처플레이도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성장성과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인정했다.
클레는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조립·검사 공정을 3D 카메라·AI 알고리즘·비전 소프트웨어로 통합 구현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2D 머신비전으로는 한계가 뚜렷했던 깊이·형상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생산라인에서 양산 검증 완료… 일본 OEM과 PoC도 진행
클레의 3D 머신비전 솔루션은 이미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실제 양산 검증을 마친 상태다. 정밀도, 처리 속도, 안정성 등 제조 공정 요구 조건을 충족해 현장 적용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 클레는 일본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도요타·혼다 등 주요 완성차 OEM과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일본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을 완료했다.
주력 제품 ‘CoPick3D’, ±0.1mm 정밀도와 CUDA 기반 실시간 처리 제공
클레의 대표 제품 ‘코픽쓰리디(CoPick3D)’ 시리즈는 ±0.1mm 오차 수준의 고정밀 3D 측정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CUDA 기반 실시간 처리 엔진을 더해 고속 생산라인에서도 안정적 동작이 가능하다.
깊이, 기울기, 형상 변화를 정교하게 인식하는 3D 기반 비전은 ▲오검출 및 누락 검사의 위험 감소 ▲공정 자동화 속도 향상 ▲복잡한 조립·검사 작업의 무인화 등을 실현하며 제조·물류 라인에서 즉각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를 낸다.
글로벌 레퍼런스 확대… 물류·반도체·국방항공으로 산업 확장
클레는 국내 고객사의 해외 공장까지 솔루션 공급 범위를 넓히며 유럽·미주·일본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자동차·제조 산업을 넘어 전자·소재·물류 산업으로 이미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이번 투자 이후에는 반도체·국방항공 분야까지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D 머신비전 기술은 고정밀 검사·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인 산업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어, 클레의 시장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사람을 소중히, 위험한 일은 로봇에게”… 기술 철학 기반의 성장 선언
홍상우 SBVA 수석심사역은 “클레는 기존 2D 머신비전의 한계를 넘는 3D 솔루션을 상용화하며 높은 정밀도와 신뢰성을 입증한 팀”이라며, “생산·물류·반도체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로봇 도입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한 클레 대표는 “우리는 ‘사람을 소중히, 위험한 일은 로봇에게’라는 철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3D 머신비전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해 글로벌 제조·물류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테크풍운아 칼럼니스트 scienceaza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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