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경영 일선 복귀… 직접 출연 포함 9조원 확보하며 ‘프로메테우스’ 띄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로 취임하며 약 4년 만에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물리세계 직접 관찰·실험하는 차세대 AI 개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이끄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컴퓨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생성형 AI 기업들이 텍스트 기반 학습을 중심으로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한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실제 물리 세계를 관찰하고 직접 실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AI 학습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AI가 현실을 더욱 정밀하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로, 최근 ‘AI 과학자’를 표방하는 피리오딕 랩스 등 신생 기업들의 접근 방식과도 맥을 같이한다.
베이조스는 피리오딕 랩스의 투자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9조원 규모 투자 확보… AI 인재 100명 이상 영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현재까지 베이조스의 개인 출연금을 포함해 약 62억 달러(약 9조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70위권 기업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회사는 이미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글로벌 AI 기업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100여 명의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설립 시점이나 본사 위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NYT는 “그간 업계 전면에 나서지 않아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공동 CEO 바자즈 박사, 구글X 출신의 과학자
베이조스와 함께 공동 CEO를 맡은 바자즈 박사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X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구글X는 드론 배송 서비스 ‘윙’, 자율주행차 ‘웨이모’, AI 의료기업 ‘베릴리’ 등을 탄생시킨 구글의 연구 프로젝트 조직이다.
바자즈 박사는 베릴리 창립 멤버로도 알려져 있으며, 현재 링크트인 프로필에는 자신의 직위를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 공동 CEO이자 공동창업자로 표기하고 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