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S 시대의 종말, LTV 기반 퍼포먼스 전략이 브랜드의 생존을 결정한다

① 제품보다 먼저,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로 설계하라

② 자사몰, 브랜드의 ‘본진’을 구축하는 전략

③ 트래픽을 사지 말고 설계하라: 광고·AI·퍼포먼스의 본질

④ 제품 공급망·소싱·제조의 DX: 작은 브랜드도 대기업처럼

⑤ 브랜드 커뮤니티·인플루언서·UGC의 시대: 팬을 만드는 법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초기 브랜드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언제나 ‘광고 효율’이다. 광고비는 올라가는데, 매출은 정체되고, CAC(고객 획득 비용)는 계속 높아진다. 창업자의 머릿속에는 이런 의문이 든다.

“광고 대행사가 문제인가? 콘텐츠가 약한가? 아니면 플랫폼이 바뀐 걸까?”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광고가 아니라 트래픽 구조 설계에 있다. 많은 창업자는 광고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트래픽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다. 광고는 돈이 아니라 데이터를 투자하는 과정이며, 그 데이터가 다시 트래픽을 증식시키는 스노우볼 역할을 한다.

■ 트래픽은 퍼널이 아니라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 성장은 결국 고객의 여정에서 결정된다. 광고는 단순 노출이 아니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남기는 장치다. 따라서 퍼포먼스 마케팅의 본질은 다음 4가지 구조 설계에 있다.

1. 콘텐츠 설계(Top of Funnel)
브랜드가 어떤 감정·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단계. 여기서 핵심은 “팔지 말고 공감시키라”는 것이다. 지금의 고객은 광고를 보지 않는다. 그들은 콘텐츠만 본다.

2. 퍼포먼스 구조화(Mid Funnel)
• 어떤 소재가 어떤 타겟과 잘 맞는지
• 어떤 문구가 클릭을 유도하는지
• 어떤 조합이 전환을 만드는지
이 모든 것이 실험 기반으로 구조화돼야 한다.

3. 전환 최적화(Bottom Funnel)
이 단계에서 UX·UI의 작은 변화가 전체 매출을 뒤흔든다. 랜딩 페이지 문구, 가격표 구성, 번들 추천, 후기 노출 순서 등 모든 것이 전환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4. 리텐션 + LTV 구조
이제 브랜드의 기준 지표는 ROAS가 아니라 LTV / MER 구조다. LTV가 높은 브랜드는 광고비가 올라가도 살아남는다. 반면 LTV가 낮은 브랜드는 광고비가 오르는 순간 사업이 무너진다.

■ AI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공학’으로 만든다

과거 퍼포먼스 마케팅은 창의력과 경험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AI가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자동화한다.

• 고객 행동 기반 자동 세그멘테이션
• 전환 가능성 예측 모델
• AI 자동 소재 생성
• 전환 퍼널별 자동 최적화
• 재구매 타이밍 예측 모델링

AI 기반 퍼포먼스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실험을 매일 수천 번 실행한다. 결과적으로 AI 퍼포먼스는 브랜드의 성장 엔진이 된다.

■ 광고의 시대는 끝나고, ‘데이터의 시대’가 왔다

광고를 잘하는 브랜드보다, 데이터를 잘 축적하는 브랜드가 승리한다. 트래픽 구조를 설계한 브랜드는 광고비 1원이 고객 행동 데이터가 되어 되돌아오고, 그 데이터는 전환률을 높이고 LTV를 키워 광고비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며 다시 고객을 더 많이 데려오는 구조를 만든다. 트래픽을 ‘사면 끝나는 비용’으로 생각하는 순간 브랜드는 무너지고, 트래픽을 ‘증식되는 자산’으로 설계하는 순간 브랜드는 성장한다.

비즈인사이트 칼럼니스트 yoi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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