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의 2025년 3분기 실적은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입증했지만, 영업현금흐름 적자와 공공·국방 중심의 매출 구조라는 구조적 제약 또한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Text AI·LLM·국방 AI 중심의 사업 확대는 명확한 기술 방향성을 보여주지만, 해당 전략이 중장기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환기 기업의 특성을 분명하게 드러낸 분기였다.
폭발적 성장세… 3분기 누적 매출 239억, 전년 대비 약 +91% 증가
코난테크놀로지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39억 원(23,918백만 원)으로 전년 동기 124.9억 대비 약 91% 증가했다.
스마트인재관리시스템(74억), 한국남부발전 생성형 AI 구축(37억), 한림대의료원 플랫폼(10억)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폭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9.9억 원, 당기순손실 –98.9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매출 대부분이 Text AI… LLM·Analytics 중심의 고성장 구조
코난의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91.10%가 Text AI 부문에서 발생했다.
▲Konan Analytics +87억 ▲Konan LLM +51.3억 ▲PulseK +1.5억
특히 한국어 특화 Konan LLM(OND·PRO·ENT)은 발전 3사·경기도·대법원 등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산되며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했다.
다만 Vision AI는 UAV·영상 인식 기반 국방 프로젝트 중심으로 성장 중이지만 매출 비중은 8.9% 수준에 그친다.
이는 텍스트 AI에 대한 압도적인 의존도를 보여주며, 특정 기술 영역에 편중된 구조가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가지고 있다.
국방·공공에서의 존재감 강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성장 엔진
코난의 수주는 명확하게 ‘발전 3사 + 공공 LLM + 국방 AI’에 집중돼 있다.
▲한국동서발전 생성형 AI 구축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구축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대법원 재판업무 LLM 개발 ▲공군 T-50계열 TIMS 교체사업 ▲해병대 UAV 시연 및 자동 판독 시스템 ▲KBS·건보공단·국회도서관 등 공공기관 프로젝트
이 같은 수주 리스트는 국내 AI 상장사 중에서도 높은 공공·국방 기술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점이지만, 민간 수요 기반의 매출 확장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가진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31억 원(23,098백만 원)으로, 폭발적 매출 성장에 비해 남아 있는 잔고가 크지 않다는 점은 향후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116억… 매출 증가가 곧바로 현금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
코난의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6.5억 원이다.
매출은 급증했지만 선수금·외주비·원가 지급이 앞서 나가는 프로젝트 특성상 현금흐름은 더 악화됐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도 –9.9억 원이 유출됐고, 기말 현금성 자산은 33.9억 원으로 전기말 148억 대비 115억 원 감소했다.
이는 코난이 여전히 “성장을 위한 현금 소모” 패턴에 갖혀 있다는 걸 보여준다.
기술 사업 확장을 위한 GPU·서버·인프라 비용 부담도 지속되고 있어, 현금흐름 개선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LLM·RAG-X·국방 AI… 기술력은 상장사 중 최상위권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어 기반 텍스트 AI·LLM·국방 특화 모델에서 독보적 강점을 보인다.
■ Konan LLM: 공공·발전·의료 등 고난도 도메인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대체재가 부족한 한국어 특화 모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 RAG-X & 벡터 검색: 자체 벡터 검색 엔진 기반의 RAG-X는 생성형 문서·검색 시장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 국방 AI: UAV 영상 분석, ACMI 훈련 분석, AI 파일럿, 지능형 표적–무기 할당 시스템 등 난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맡으며 국내 국방 AI 기업 중 가장 풍부한 경험을 확보했다.
기술 스택만 놓고 보면 코난은 국내 AI 상장사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성장은 증명했지만, 지속성은 아직 미확인… 구조적 리스크 여전
코난의 3분기 실적은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① 과제 편중 구조: 공공·국방 프로젝트 중심 매출은 변동성이 크다.
② 영업현금흐름 장기 마이너스: 매출 증가가 곧바로 현금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③ 수주잔고 대비 성장 속도 불일치: 현 성장 페이스 유지 여부는 2026년 이후 수주 확보 속도에 달렸다.
④ 민간·SaaS·MRR 비중 부족: 반복 매출 기반이 약해 안정적 성장 구조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기술 스토리는 입증… 이제는 지속 가능성 검증이 필요한 시간
2025년 코난테크놀로지는 폭발적 매출 성장, LLM 레퍼런스 확장, 국방 AI 시장 진입 등 기술·사업적 관점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성장의 지속성과 수익성의 확보, 그리고 현금창출력의 회복이다.
이 성장 속도가 재무 숫자와 현금흐름으로
증명될 수 있는가를 확인할 때다.
[중립] 목표가: 27,000원 / 현재가: 20,350원 / 손절: 19,000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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