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규모 조달 계획…그런데 ‘대부분 미국’?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NVIDIA)가 앞으로 4년동안 약 5000억 달러 규 모의 반도체와 전자장치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이 중 상당부분은 TSMC나 폭스콘 등의 미국 내 생산라인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TSMC 등이 미국 내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으므로 이들 업체의 대만 공장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미국 내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TSMC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트럼프 표’의 AI산업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AI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가 AI 산업의 성공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지원을 해준다는 것은 미국 AI 산업에 있어 경이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CEO는 중국의 화웨이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IT기업”이라며 “그들은 참여한 모든 시장을 정복했으며 이런 성공을 고려할 때 중국 기업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AI칩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2년 연속 꼽은 경쟁사는?)

아울러 “AI 분야에서 화웨이의 존재감은 매년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