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플랫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챗봇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챗GPT를 앞세운 오픈AI만큼은 아니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가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의 데이터를 인용해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xAI의 챗봇 '그록'(Grok)의 지난 3월 하루평균 웹 방문자수는 165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열풍을 일으켰던 중국의 AI기업 딥시크의 챗봇과 같은 수치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편집자는 "3월 말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 5억명을 돌파한 챗GPT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xAI와 딥시크의 챗봇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xAI와 딥시크의 명암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그록의 방문자 수가 증가한 것과는 달리, 딥시크 챗봇은 2월 대비 25%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 편집자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플랫폼은 그록으로, 월간 트래픽은 한 달 전보다 약 80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xAI는 지난 2월 최신버전인 그록3을 출시한 바 있는데 머스크 CEO는 "서버가 녹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AI 그록3를 무료화 한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행보가 그록의 성장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머스크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xAI의 X인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결합은 xAI의 고급 AI 기능, 전문 지식과 X의 방대한 도달 범위를 결합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한빛 기자 bitta@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