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이어 반도체 매출 2위 지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559억 달러(약 85조 2,670억 원)로 전년(5,421억 달러, 약 70조 4,730억 원) 대비 21% 증가했다.

가트너는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가와 글로벌 메모리 매출의 73.4% 성장 등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순위 변동을 가져온 배경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는 767억 달러(약 9조 9,710억 원)의 매출과 11.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데이터센터용 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외장형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 증가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657억 달러(약 8조 5,4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위를 유지했다. DRAM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군의 가격 반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498억 달러(약 6조 4,740억 원)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으며 증가율은 0.8%였다. AI 수요 확대에 대한 대응 부족과 전반적인 제품 경쟁 심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91.5% 성장한 442억 달러(약 5조 7,4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4위에 올랐다.

한편, TSMC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2024년 매출 886억 달러(약 11조 5,180억 원)를 기록했으나 사업 분야 특성상 이번 순위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고한빛 기자 bitta@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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