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25) 미 현지시간 6월 9일 오전 10시 진행 예정

2025년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25)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19가 전례 없는 디자인 변화와 주요 기능 개선을 예고했다. 업계는 이번 업데이트가 iOS7 이후 최대 수준의 디자인 리뉴얼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투명 인터페이스와 ‘플로팅바’ 도입

애플은 이번 iOS19에 코드명 ‘솔라리움(Solarium)’을 붙이고, 마치 visionOS처럼 유리 재질을 연상시키는 반투명 UI를 적용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13년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을 탈피하며 iOS7에서 평면 UI를 도입한 이래, 가장 과감한 시각적 변화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WWDC25의 핵심은 애플 전반의 OS에서 디자인 통합성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WWDC25 초대장도 무지개 색상이 투명하게 번지는 시각 요소를 채택했다.

WWDC25 초대장  (이미지=애플)
WWDC25 초대장  (이미지=애플)

기능적으로는 새로운 ‘플로팅바(Floating Bar)’ UI 요소가 기본 앱 하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IT 팁스터 존 프로서는 이를 두고 “알약 모양의 버튼으로 구성된 이 바를 통해 앱 내 기능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iPhone에도 멀티태스킹 강화

iPadOS에서 제공되던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가 아이폰에도 확대 적용된다. 이 기능은 여러 앱을 동시에 분할화면으로 띄워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USB-C 포트를 채택한 아이폰15 시리즈 이후 모델부터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산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아이폰이 더 이상 단일 앱 중심의 사용에 그치지 않고, iPad에 준하는 다중작업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AI 기반 배터리 최적화 기능

애플은 iOS19에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앱 사용 패턴과 전력 소비 흐름을 분석해 배터리 소모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특히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염두에 둔 기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 에어뿐 아니라 기존 아이폰 시리즈에도 함께 적용돼, 전체 라인업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개선할 전망이다.

그 외 기대 기능: 보안·접근성·에어팟 실시간 번역

기타 루머에 따르면 iOS19에는 ▲메시지 앱의 종단간 암호화 강화 ▲새로운 접근성 옵션 ▲에어팟을 활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 등도 포함된다. 

iOS19는 WWDC25 키노트 직후 개발자용 베타 버전으로 배포되며, 정식 출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 신제품 공개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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