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40% 증가…챗GPT 사용자 7억 돌파

오픈AI가 8월 4일(현지시간),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불과 4개월 전인 3월 말의 5억 명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AI 서비스 가운데 드물게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 로고  사진=연합뉴스
오픈AI 로고  사진=연합뉴스

닉 털리 오픈AI 부사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챗GPT는 작년 대비 무려 4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가 점점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생성, 앱 사용 시간 폭발…성장의 두 축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GPT-4 기반의 이미지 생성 기능 업그레이드다. 3월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추가된 직후인 4월 초까지, 단 몇 일 만에 무려 1억 3,000만 명의 사용자가 7억 장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는 단순 텍스트 AI를 넘어서 멀티모달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둘째는 앱 사용률과 체류 시간의 증가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SensorTower)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챗GPT 앱은 월평균 12일 이상 사용되며, 일 평균 사용 시간은 16분에 달했다. 이는 구글과 X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사용률이며, 유튜브보다도 평균 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료 사용자 급증…B2B 영역도 본격 확장

챗GPT의 유료 구독자 증가도 눈에 띈다.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챗GPT 비즈니스 요금제 가입자가 6월 한 달 사이에 30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개발자나 테크 종사자 위주로 사용되던 AI가 이제는 일반 직장인, 마케터, 기획자, 심지어 학생들에게까지 폭넓게 쓰이는 추세다. 실제로 글로벌 HR 플랫폼에서도 “챗GPT 활용 역량은 2025년 기준 신입·경력 모두에게 요구되는 기본 디지털 리터러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디지털 생산성의 허브’로 진화하는 챗GPT

챗GPT는 더 이상 단순한 ‘대화형 AI’가 아니다. 사용자는 챗GPT를 통해 문서 작성, 코드 생성, 이미지 디자인, 전략 기획, 업무 자동화 등 복합적인 생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GPT-4o 공개 이후 자연어 처리뿐 아니라 시각적 이해력까지 갖춘 챗GPT는 진정한 ‘AI 오피스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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