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 뉴욕 현대미술관 진출 디자이너와 손잡고 ‘아트 오디세이’ 프로젝트 공개

XR(확장현실) 전문기업 엔피가 국내 최초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작품을 선보인 디자이너 김대성 교수(브랜드 ‘더닷’)와 함께,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XR 기술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엔피 XR 스테이지 촬영모습  사진=엔피 제공

2D와 3D를 넘나드는 몰입형 체험

김 교수의 작품 세계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번 협업에서 엔피는 이러한 특유의 시각 언어를 XR 스테이지에 구현했다. 관객은 화면 속 이미지를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 속 공간에 들어가 걸으며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낀다.

대표작 〈Drawing Line Series〉와 〈Different but same〉이 핵심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특히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같은 존재’를 은유하는 〈Different but same〉은, 실루엣이 빛을 받으면 동일한 그림자로 변하는 설치 작품이다. 엔피는 이를 대형 LED와 AR 오브제로 확장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무대를 만들었다.

“XR, 내 작품 철학을 선명하게 하는 기술”

김 교수는 “내 작업은 겉으로는 2D처럼 보여도 사방에서 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XR은 이런 특성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의 철학과 메시지가 관객에게 더 강렬하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엔피 XR 스테이지에서의 촬영 모습 사진=엔피 제공
엔피 XR 스테이지에서의 촬영 모습 사진=엔피 제공

예술·기술 경계 허무는 ‘아트 오디세이’

이번 XR 콘텐츠는 ‘아트 오디세이: 현실을 넘어(Art Odyssey: Beyond the Reality)’ 프로젝트의 하나로, 메종 마리끌레르 공식 인스타그램과 엔피의 유튜브·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메종 마리끌레르 SNS에서는 김대성 교수의 ‘더닷’ 작품 증정 댓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백승업 엔피 대표는 “관람형 전시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감상 경험을 제안했다”며 “앞으로도 XR을 기반으로 고품질 예술 콘텐츠를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성 교수의 실제 작품은 8월 13~17일 인사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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