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트리 CEO 왕싱싱의 충격 전망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CEO 왕싱싱이 “앞으로 3년 안에 휴머노이드 산업에 혁명적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니트리 로봇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니트리 로봇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체화지능, 곧 ‘챗GPT 순간’ 맞이한다

왕 CEO는 베이징 ‘2025 세계로봇대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국 로봇업계가 평균 50~100% 성장했다고 전하며, 지금의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은 챗GPT가 세상에 나오기 직전 13년 전 상황과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낯선 환경에서도 인간의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로봇” 이 13년 안에 등장할 수 있으며, 늦어도 5년 안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데이터가 아니라 ‘모델 구조’

업계에서는 물리 세계 데이터 부족이 최대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왕 CEO는 이를 부정했다.

“데이터는 충분하다. 부족한 건 체화지능에 맞는 모델 아키텍처다.”

즉, 챗GPT처럼 데이터를 크게 확장하며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 로봇 지능에 그대로 통하지 않으며, 현재는 충분한 데이터를 활용할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글 ‘지니3’ 주목… 유니트리도 실험 중

왕 CEO는 구글이 발표한 ‘지니3(Genie 3)’ 를 언급하며, “비디오 기반 세계 모델을 로봇 제어에 활용하는 방향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유니트리도 이미 비디오로 생성한 가상 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훈련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스케일링 법칙’ 미완성

마지막으로 그는 “언어 AI와 달리, 체화지능 분야에서는 데이터와 연산량을 늘릴수록 성능이 선형적으로 향상된다는 스케일링 법칙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작업별 맞춤형 모델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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