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헤드셋 시장, 드디어 ‘가성비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애플 비전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혼합현실(MR) 기기 ‘Vivo Vision Exploration Edition’을 오는 8월 21일 공개한다.
가볍고, 똑똑하고, 더 싸다.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되는 비보 비전 XR 헤드셋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몰입감을 표방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 무게는 가볍게, 착용은 오래…딱 에어팟 맥스 수준
비보 비전 헤드셋은 무게가 약 380g에 불과하다. 650g에 달하는 애플 비전 프로보다 훨씬 가볍고, 실제로는 에어팟 맥스 수준이라 귀를 덮는 헤드폰처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특히 무게중심 설계가 뛰어나, 한쪽으로 쏠리는 불균형이 없다. 코와 목에 주는 압박이 적어, 오랜 시간 XR 콘텐츠를 즐기기 좋은 구조다.
■ 6개 이상의 카메라와 센서…현실과 가상, 두 세계를 잇다
외형은 깔끔한 곡선형으로 애플 MR 헤드셋과 유사하지만, 내부는 확실히 다르다. 전면에 장착된 6개 이상의 카메라와 센서가 실제 공간을 정밀하게 스캔해, 가상 콘텐츠와 현실 시야를 자연스럽게 결합해준다.
현실 위에 정보가 겹쳐 보이는 패스스루 기술이 강점이며, 이로 인해 몰입감도 한층 올라간다.
■ 퀄컴 칩셋 + 제스처 & 시선 추적…“이거, 진짜 스마트하네?”
Vivo Vision XR 헤드셋에는 고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된다. 애플 비전 프로의 M2 칩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복잡한 MR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시선 추적(eye tracking)과 손동작 인식(gesture control) 기능.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고급형 XR 기기만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탑재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경험을 예고하고 있다.
■ 디스플레이 몰입감은 기본, 스마트폰과도 찰떡 호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밝기·해상도·명암비 모두 업계 상위 수준으로, 텍스트 가독성이나 UI 조작, 영상 감상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비보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X200 Ultra’와의 연동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을 헤드셋 안에서 공간 비디오처럼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XR 기기를 단순 체험형을 넘어서 스마트폰 생태계의 확장 디바이스로 재정의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 스펙 비교: ‘가성비 대 애플 감성’
| 항목 | 비보 비전 | 애플 비전프로 |
| 무게 | 약 380g | 약 650g |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 애플 M2 |
| 센서 수 | 6개 이상 | 다수 |
| 제어 방식 | 시선 추적 + 손동작 | 시선 추적 + 손동작 |
| 디스플레이 | 고해상도, 몰입형 | 마이크로 OLED |
| 연동 생태계 | X200 Ultra 중심의 안드로이드 호환 | 애플 생태계 전용 |
| 가격 | 미공개(비전 프로 대비 저렴할 예정) | $3,499 (약 484만 원) |
■ 키워드는 ‘경량화·몰입감·스마트폰 연동’
비보 XR 헤드셋은 단순한 저가형이 아니다.
애플 비전 프로가 놓친 ‘무게와 가격’의 허들을 넘으면서, 스마트폰과의 연동까지 더해 대중형 XR 헤드셋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가볍고 가성비 좋으면서도 ‘스마트’한 사용 경험을 원한다면, 이 제품은 충분히 눈여겨볼 만하다.
■ 테크인싸 한줄평
“비전 프로의 감성도 좋지만, 비보 비전의 실용성은 무시 못 해.
스마트폰 연동까지 생각한 진짜 ‘생활형 XR’의 시작이다.”
테크인싸 tlswnq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