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이밍의 확장과 새로운 접근성
게임은 오랫동안 고사양 PC나 콘솔 등 값비싼 하드웨어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확산으로 이러한 공식이 깨지고 있다.
MS(Microsoft)의 'XBOX 클라우드 게이밍', NVIDIA의 '지포스 나우' 같은 서비스는 개별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태블릿, 저사양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최신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이는 게임을 '소유'하는 것에서 '구독'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장벽을 허물고, 접근성을 확장하다
클라우드 게이밍이 가진 기존 하드웨어 대비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의 확장이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도 월정액 구독만으로 최신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는 게임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사용자층을 유입하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기술적 도전과 5G가 가져온 혁신
하지만 클라우드 게이밍은 여전히 도전자의 상태다. 가장 큰 과제는 지연 시간(Latency)이다. 조작 명령이 서버에 전달되고, 그 응답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게임 플레이는 불편해진다. 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한 단계인 것.
5G 통신망의 확산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하드웨어 또한 제로 레이턴시(Zero Latency)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요구한다.
플랫폼의 경계를 파괴하는 의미
클라우드 게이밍의 가장 큰 의의는 플랫폼의 경계 자체를 허물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플랫폼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해진다.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기기에서 이어서 플레이하고, 게임을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아닌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접근하는 새로운 경험이 일상화될 것이다.
기술을 극복하며, 접근성을 확장하고 플랫폼의 경계가 흐려진다.앞으로 게임은 '어디서든, 어떤 기기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할 것이다.
선종호 칼럼니스트 pigbot98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