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코엑스 스타필드몰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즐기는 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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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믹 디지털 사이니지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하 사진 = 권상민 기자)
파노라믹 디지털 사이니지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하 사진 = 권상민 기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스타필드몰에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많습니다.

특히 메가박스 코엑스점 근처, 정확히는 영화 관람객들이 나오는 출구 근처에는 가로 길이가 20m가 넘는 대형 파노라믹 디지털 사이니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좌우로도 세로로 길쭉한 사이니지가 각각 8개씩 펼쳐져 있어 가까이서 보면 사이니지 여러 대가 만든 행렬에 압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이니지에는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행사와 대기업의 상품 광고, OTT 서비스의 신작 등이 주로 소개되지만 특별한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LED. ART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시리즈입니다.

LED. ART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의 미디어아트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9월 24일 현재 송출 중인 <DOG SERIES>도 그 중 하나입니다.

<DOG SERIES>는 미국의 3D 아티스트인 다리아 아니스(DARIA ANISE)의 작품입니다.

직물을 강아지의 형태로 배치해서 시바, 달마시안, 보르조이 세 견종을 표현한 이 작품은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형태와 강렬한 색감 대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눈을 표현하기 위해 강아지들의 얼굴을 스쳐가는 철사는 아무렇게나 직조된 듯 하면서도 묘하게 정교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특히 작품을 2D 형태의 사진이 아니라 구도를 조금씩 달리 하는 3D 형태의 영상으로 표현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낯선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DOG SERIES>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코엑스의 파노라믹 디지털 사이니지를 만나 더욱 가치를 더합니다. 

다리아 아니스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작품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DOG SERIES>도 마찬가지로 미디어아트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인스타그램에서 한 번쯤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대가 군집을 이루어 경외감을 연출하는 코엑스의 디지털 사이니지들을 통해 <DOG SERIES>를 감상하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필연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는 같은 작품이라도 기술을 통해서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세계에 더욱 몰입하게 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코엑스의 파노라믹 디지털 사이니지는 진정한 몰입형 예술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술을 통해 예술에 몰입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삼성동 코엑스에 한 번쯤 들러보세요. 예술을 조금 더 좋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immersive+ 칼럼니스트  mkt@olimpla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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