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꽹'...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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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휘수 에임즈미디어 대표

종합대상과 대상 동시 수상.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에서 뮤직비디오 '꽹'이 올린 실적이다. 전통과 미래, 기술과 음악이 결합된 꽹은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에임즈미디어의 소휘수 대표.

KMJ는 소휘수 대표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품 제작 과정, AI 툴 활용 경험,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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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상북도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제 중

Q. 먼저 이번에 수상한 작품 '꽹'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꽹은 신라 시대와 미래 세계를 동시에 담아내려 한 작품입니다. 한복과 한옥 같은 전통적 요소를 단순히 보여주기 보다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 맞춰 트렌디하게 재해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주의 과거와 미래를 담아낸 노래이자 영상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I가 만든 영상이라고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였던 영상입니다. 

Q. 제작 기간이 궁금합니다. 보통 이런 작업은 얼마나 걸리나요?

A. 기획에 하루, 음악에 하루, 영상에 하루, 이렇게 사흘 정도 걸렸습니다. 음악은 AI를 활용했지만 그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반주나 일부 파트를 저희가 직접 추가·수정하면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영상은 여러 AI 툴을 조합했죠.

Q. 영상뿐 아니라 음악도 AI로 만드셨다고요?

A. 네. 요즘은 AI로 만든 노래가 많습니다. 저희도 AI로 만들고, 필요한 부분은 직접 편곡합니다. 목소리도 AI로 구현했고요.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TTS와는 전혀 다르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보컬이 가능하답니다.

Q. 놀랍네요. 이번 작업에서 활용한 AI 툴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챗GPT, 미드저니, 비오3, 클링, 수노 등을 썼습니다. 워낙 구독 서비스가 많다 보니, 저희는 내부적으로 '에임즈랩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툴을 통합 활용합니다. 에임즈랩스는 향후 B2B나 B2G를 대상으로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꽹의 영상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이미지를 먼저 만들고 그것을 영상으로 바꾸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텍스트만으로 영상을 만들면 톤이나 구도가 제각각 달라져 연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드저니 등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비오3와 클링으로 붙였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람이 관여할 세밀한 수정도 필요합니다.

꽹 뮤직비디오 중
꽹 뮤직비디오 중

Q. 여러 툴을 쓰신 만큼 각 툴의 장단점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A. 클링은 인물이 많은 장면에서 일그러짐이 생기곤 합니다.반면 비오는 그런 점에서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두 장의 이미지를 이어주는 작업은 클링의 결과물이 더 낫습니다. 그러나 세세한 차이를 떠나 전반적으로 "이렇게 빠르게 발전했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제작에서 AI가 아직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까요?

A. 앞서 말한 일그러짐 같은 기술적 오류는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겁니다. 그러나 연출과 편집의 흐름,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합니다. 자동 편집이 가능하다고 해도 미학적 판단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거든요. 결국 사람이 리드하는 역할을 계속 해야 합니다.

Q. 이번 작업에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가사에 맞춰 립싱크를 구현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느라 출품 기간 중 마지막 날에 제출했는데 시간이 있었다면 조금 더 손을 봤을 겁니다.

Q. 마지막까지 고생하셨네요. 앞으로 AI 영상 제작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처음엔 무료 툴부터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구글에서 학생용으로 제공하는 제미나이 프로 같은 것도 충분히 유용합니다. 요즘엔 특히 구글의 나노 바나나를 꼭 해보세요. 해상도나 퀄리티가 크게 달라집니다. 저희도 많이 활용 중이고요.

Q. 좋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저희는 공모전을 많이 나가기보다 기술적 역량을 키우는 작업에 집중하려 합니다. 외주나 협업, 자체 기술 개발 등으로 더 나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꽹 뮤직비디오 중
꽹 뮤직비디오 중

소휘수 대표가 제작하고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를 수상한 뮤직비디오 '꽹'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immersive+ 칼럼니스트 mkt@olimpla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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