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퍼플렉시티가 도산대로에 만든 '카페 큐리어스' 방문기

지난 2일 퍼플렉시티가 국내외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픈 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기업들의 행보가 관심을 받는 일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번엔 조금 다릅니다. 

퍼플렉시티가 도산대로에 카페를 오픈했기 때문입니다.

'카페 큐리어스'는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유일하게 퍼플렉시티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주요 AI 기업 중에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그만큼 특별한 이 카페를 KMJ가 놓치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이 카페 진심이다!"

테크 업체가 행사를 맞아 설치한 팝업이나 팬들을 위해 운영하는 생색내기 카페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퍼플렉시티를 모르는 사람들도 카페가 좋아서 들릴 만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커피 제조에 사용하는 원두는 모두 퍼플렉시티의 제품이고 함께 파는 디저트류는 다소 심심한 스타벅스의 디저트보다 훨씬 맛있어 보였습니다.

내부 또한 '힙플'의 요소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닭장 같은 테이블 배치는 없습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 소파 등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은 원하는 자리에 앉아 마치 지인 집에 놀러온 것 마냥 편한 자세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감각적입니다. 

서로 다른 컬러와 오브제가 매장 각각의 공간에서 매력을 뽐냅니다. 벨벳 느낌의 고급스러운 벽지와 레트로한 오브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카페 큐리어스'는 그저 예쁜 카페입니다. 그러나 퍼플렉시티는 카페 곳곳에 그들의 정체성을 세련되게 담았습니다.

퍼플렉시티 로고를 우악스럽게 노출하는 대신 퍼플렉시티를 상징하는 다양한 문구와 소품을 배치했습니다. 책상과 책, 노트와 필기 도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생성형 AI를 통한 왕성한 지적 활동을 떠올리게 합니다.

퍼플렉시티는 카페를 찾은 손님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퍼플렉시티 프로(Pro) 구독자는 음료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페 내 전용 QR코드를 통해 프로를 신규 구독하면 1개월 무료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카페 한 켠에는 퍼플렉시티 팬들을 위한 모자와 티셔츠 등 굿즈도 구입 가능합니다.

카페 큐리어스의 운영 시간은 평일 기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일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입니다. 힙플 답게 사람이 손님이 많아 오픈 직후나 마감 직전에 가시길 추천합니다. 

immersive+ 칼럼니스트  mkt@olimpla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