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 전 세계 무료 공개

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가 인공지능(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전 세계 이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차세대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10월 2일(현지시간) 자사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전 세계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월 200달러 유료 요금제 ‘맥스(Max)’ 이용자에게만 제한되었던 기능을 일반 사용자에게 개방하는 결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사이드카 어시스턴트로 브라우징 경험 혁신

코멧의 핵심은 ‘사이드카 어시스턴트(Sidecar Assistant)’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웹페이지를 탐색하는 동시에 브라우저 사이드에서 AI 챗봇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웹페이지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관련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콘텐츠 정리·링크 탐색·정보 추출 등 복잡한 작업을 단 몇 초 만에 수행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이를 “사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브라우저형 에이전트”로 정의했다.

뉴스·쇼핑·여행·금융 통합… ‘생활형 AI 브라우저’로 진화

이번 무료 버전에는 뉴스·쇼핑·여행·금융·스포츠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도구가 함께 제공된다.

‘디스커버(Discover)’는 이용자의 관심사 기반으로 맞춤형 뉴스를 추천하고, ‘쇼핑(Shopping)’은 실시간 가격 비교와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트래블(Travel)’은 항공편과 숙소 정보를 자동으로 제안하며, ‘파이낸스(Finance)’는 예산 관리와 투자 분석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스페이스(Spaces)’를 통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스포츠(Sports)’를 통해 최신 경기 일정과 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코멧은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닌, 사용자의 일상을 통합 관리하는 지능형 웹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스 구독자는 ‘이메일·백그라운드 어시스턴트’로 차별화

기존 맥스 구독자는 여전히 고성능 AI 모델과 ‘이메일 어시스턴트(Email Assistant)’ 기능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받은 편지함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회신 내용을 사용자 톤에 맞게 작성하며, 일정 관리까지 수행한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백그라운드 어시스턴트(Background Assistant)’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사용자는 이메일 발송, 항공권 검색, 최저가 티켓 예약 등 다양한 명령을 동시에 실행시키고, AI가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이 기능은 사용자를 위해 일하는 팀을 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코멧 플러스’로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확장

퍼플렉시티는 무료 공개와 함께 월 5달러 요금제의 ‘코멧 플러스(Comet Plus)’도 준비 중이다.

이 요금제는 CNN,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르몽드, 르피가로 등 세계 주요 언론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와 저널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정보 소비 경험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브라우저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퍼플렉시티의 이번 무료 전환은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닌,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 내 AI 전환 경쟁의 서막을 의미한다.

현재 구글, 오페라,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이 자체 AI 브라우저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퍼플렉시티는 독자적인 대화형 탐색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AI 브라우저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퍼플렉시티가 차세대 검색·탐색 패러다임을 주도할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