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찾아온 나의 구원자와 서울: 2053
스푼랩스가 자사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숏드라마 2편을 10월 2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두 작품은 재벌 2세와의 계약 연애를 담은 '지옥에서 찾아온 나의 구원자'와 폐허가 된 미래의 서울에서 휴머노이드와의 갈등을 다룬 '서울: 2053'이다. 기획부터 후반작업까지 전 과정에 걸쳐 AI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글루가 자체 제작한 지옥에서 찾아온 나의 구원자는 작품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축약본)를 바탕으로 캐릭터 구상, 이미지 생성, 영상화까지 전 과정을 내부 제작팀이 주도했다. 비글루는 '이미지-투-비디오(Image-to-Video)' 방식을 접목해 트리트먼트 및 등장인물의 페르소나에 맞게 캐릭터 디자인 이미지들을 생성하고, 인물 중심 구성이 가능한 9대16 세로 화면 포맷으로 영상화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시각 효과와 로케이션 촬영 비용을 90% 이상 절감하고 제작 기간 역시 절반으로 단축하며 효율을 높였다. 시놉시스는 자사 숏드라마 작가 육성 프로그램 '비글루 라이터스룸(Vigloo Writer's Room)' 출신 작가와 공동 작업했다.
한편 서울: 2053은 국내 제작사 쟈니브로스와 함께 모래폭풍, 디스토피아 도시, 휴머노이드 등 실제 촬영이 어려운 시각 효과 요소들에 AI를 집중 적용, 숏드라마 포맷의 장르적 한계를 없애는 동시에 업계에 AI 기술 기반 상생 모델을 구현했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이번 작품들은 AI 기반 제작 기법을 숏폼 콘텐츠 업계 전반의 표준으로 확산시키는 시작점"이라며 "AI 기술이 창작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경쟁력을 제공하는 도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