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시·쇼피파이와 손잡고 본격 커머스 진출…구글과 정면 경쟁
챗GPT 내에서 직접 결제 가능

챗GPT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챗GPT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가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 챗GPT에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외부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챗GPT 대화창 안에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Etsy)와 캐나다 기반 쇼피파이(Shopify)에서 판매되는 단일 상품 구매를 지원하며, 조만간 쇼피파이의 100만 명 이상 판매자 상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무료 이용자도 사용 가능

새로운 기능은 챗GPT 플러스, 프로, 무료 이용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을 통해 챗GPT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현실 세계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제가 발생할 경우 오픈AI는 수수료를 받지만, 사용자에게는 추가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 기반 구축

‘즉시 결제’ 기능은 오픈AI가 새롭게 마련한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챗GPT는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판매자와 직접 거래를 완료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입하게 됐다.

결제 인프라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됐다. 스트라이프는 이미 챗GPT 구독 결제를 지원해온 만큼, 이번 상거래 기능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구글과의 경쟁 심화 전망

업계는 이번 조치가 구글과의 직접 경쟁 구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구글 검색 사업의 핵심 영역인데, 챗GPT에서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가능해지면 구글의 검색·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엔진 대신 AI 챗봇을 활용하는 비중이 늘어날 경우, 구글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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