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제공
디스트릭트 제공

2025년 10월 1일, 뉴욕 록펠러센터의 이머시브 전시 공간 '히어로(HERO)'에서 디스트릭트(d'strict)의 다감각 전시 'reSOUND'가 개막한다. 이 전시는 2024년 여름, 서울 문화역서울284에서 약 10주간 개최돼 1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바 있는 디스트릭트 아트 프로젝트로 디스트릭트의 입장객 데이터에 따르면 관람객 구성도 전세계 75개국에 달했다.

'reSOUND'는 소리, 빛, 영상, 촉각 요소를 아우르는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다감각 전시로, 기존 미디어 아트 전시를 넘어선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뉴욕의 심장인 록펠러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키네틱 설치,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 이머시브 영상과 공간 음향 등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관람객의 오감과 정서를 자극하는 10여개 작품을 7개 테마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공간은 약 1,000㎡(10,977 sqft) 규모로 준비된다.

이번 뉴욕 에디션에는 한국의 디지털 아트 그룹 디스트릭트를 포함해 네덜란드, 미국, 독일 등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Children of the Light, Fillip Studios, Eric Gunther, Liam Lee, Hannah Bigeleisen, oOps.50656 등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간과 감각을 탐구하며 다채로운 예술적 해석을 선보인다.

서울 전시에서 호평을 받은 'OCEAN', 'ECHO', 'FLOW', 'Tactile Orchestra', 'Seated Catalog of Feelings' 등 일부 작품은 뉴욕에서도 이어져 새로운 공간에서 재해석된다. 반면, 'TRANSITO', 'BOUNDLESS', 'WHISPER', 'INTO INFINITY'는 이번 뉴욕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신규 섹션이다. 특히 'BOUNDLESS'는 인간 감각의 경계를 공감각적으로 확장하는 체험형 작품들로 구성되며, 서울 전시에서 선보였던 'Tactile Orchestra'와 'Seated Catalog of Feelings'의 새로운 버전인 'Boundless Body'가 함께 소개된다. 각 도시의 공간 특성과 관람객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구조를 지닌 'reSOUND'는, 도시 고유의 장소성과 조응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구성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 전시는 과거 기차역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문화역서울284에서 선보였으며, 뉴욕 전시 역시 2022년까지 우체국이었던 공간을 몰입형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HERO(히어로)'에서 펼쳐진다. 이처럼 각기 다른 도시에서 전통적 기능을 벗어난 장소를 활용한 ‘reSOUND’는, 공간의 역사성과 디지털 아트의 미래성이 만나는 지점을 제시하며, 관람객에게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전시가 열리는 히어로는 록펠러센터 내 최초의 몰입형 아트 전시 전용 공간이다. 디스트릭트는 이 공간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감각적인 예술 경험을 폭넓은 관람객에게 제안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위 전시를 총괄 기획한 디스트릭트 김지현 본부장은 “이번 ‘reSOUND New York’은 아티스트와 다학제적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록펠러센터 내 전시 공간과의 1년여간의 협업을 통해 전시 제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창작자와 관람객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와도 호흡하며, 보다 확장된 예술 경험을 더 긴밀하게, 많은 대중과 나누고자 한다“라고 전시에 대해 소개했다.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는 "뉴욕 전시는 한국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객에게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할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속적인 전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평일 성인 기준 38달러로 책정됐으며, 글로벌 예매 플랫폼 피버(Fever)를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디스트릭트는 현지 마케팅 및 미디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몰입형 다감각 전시로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연 'reSOUND'의 뉴욕 상륙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확장성과 예술적 저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2025년 10월부터 약 13개월간 이어지며, 다양한 관객과 지속적으로 호흡할 예정이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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