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팬덤 주도 굿즈 제작 플랫폼 등장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 팬덤이 스스로 굿즈를 만들고 소비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열렸다. 팬덤 자급자족형 굿즈 제작 플랫폼 ‘플리랩(PLLI LAB)’이 10월 2일 정식 가오픈을 시작하며, 팬 주도 콘텐츠 생산 모델의 실험을 본격화했다.
팬덤 중심의 제작 생태계… ‘공식 소스 기반 커스터마이징’ 지원
플리랩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이용 가능한 앱으로, 팬덤 ‘플리(PLLI)’가 직접 굿즈를 디자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식이 제공한 이미지 소스와 디자인 요소를 기반으로 키링, 폰케이스, 스마트톡 등 다양한 굿즈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결과물은 개인의 창의성과 취향을 반영한 형태로 제작된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팬덤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해 ‘나만의 굿즈’를 완성하는 구조다. 이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일방향적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팬덤을 ‘소비자’에서 ‘창작자’로 전환시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빠른 피드백과 확장 계획… 팬문화의 자율성 강화
플리랩 운영사는 사용자 피드백을 신속히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작 가능한 제품군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팬덤 내에서는 “공식 굿즈의 상징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의 검수 절차와 품질 관리 문제 역시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리랩은 팬덤 주도의 자율성과 창작 문화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특히 플레이브 팬덤 특유의 높은 결속력과 창작 열정이 더해질 경우, ‘팬덤 제작 플랫폼’의 표준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에서 창작자’로… 팬문화 진화의 신호탄
플리랩의 등장은 단순한 굿즈 플랫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팬덤이 스스로 콘텐츠의 기획자이자 제작자로서 팬문화의 주체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상징한다.
엔터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팬 기반 제작 플랫폼이 새로운 산업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웃사이더 칼럼니스트 sjb1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