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VE WAVE : 푸른 피에로전》
[AI, Digital art] 피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AI, Digital art
AI, Digital art 시리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의 형태와 환경 속, 내부에 존재하는 인간내면의 어려움을 담고 풀어냅니다.
이 전시를 통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건강히 스스로의 삶을 즐기기를 권유합니다.
사람 중심의 리얼리스틱 스토리를 담는 AI ARTIST 몽환
연구를 통해 코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출발점으로, AI를 도구로 사유하는 창작에 집중합니다.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디지털 캔버스 위에 새롭고 강렬한 시각 경험을 구현하며,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창작을 지향합니다.
작가노트
우리는 푸른 피에로의 얼굴에서 '데자뷔'를 느낍니다. 바로 그 시대와 무관한, 반복되는 감정의 형태적 패턴을 포착합니다. 이들은 과거의 잔재나 미래의 상상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구조를 유리 질감과 네이비 색으로 번역한 존재입니다.
불투명한 감정 대신, 투명한 층과 조용한 굴절만이 남습니다.이 피에로들의 흥미로운 지점은 표정 자체가 아닌, 표정 이면의 공백입니다.
하이라이트도 감정도 없이 단순한 기하학적 모양으로 남아 공백과 겉면의 조화된 절제는 지속성의 미학입니다. 그들에게 억압과 해방 같은 대비 구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가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감정의 구조물 그 자체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이 작품들은 우리의 감정이 남기는 흔적의 기하학이며, 시대가 달라져도 계속 이어지는 패턴의 조형적 아카이브입니다.
우리가 이 투명한 얼굴들 앞에서 느끼는 '익숙한 낯섦'은, 인간이 수천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마음을 조형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 청색 네이비의 조용한 진동들은 특정 시대의 기록이 아닌, 인간이라는 존재의 반복되는 파형이기 때문입니다.
왠지모를 가면속의 푸른 피에로는 우릴 보며 웃습니다.
전시의 장면들
시대를 담았으나 시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푸른 피에로에 대하여
Series 1. 슬픔의 고착화 시리즈
'눈물'이라는 감정의 단편을 시각화합니다. 특정한 표정 때문에 감춰진 우리의 내면의 슬픔. 유리처럼 굳어버린 눈물은 슬픔 자체보다는 감정의 흔적, 즉 기록된 형태로 남은 감정의 파형을 보여줍니다. 화이트큐브라는 장소 속에서 영속성과 아카이빙의 느낌은 극대화 합니다.
Series 2. 닮은 군중들의 다양화
"우리가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감정의 구조물"과 "인간이라는 존재의 반복되는 파형"을 시각화합니다. 동일한 형태 속에서 미묘하게 다른 유리 파편의 배열은 감정의 본질은 같지만 표현되는 방식은 미세하게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린 서로 어딘가 닮아있습니다만, 무엇을 위한 가면인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Series 3. 교차되는 감각의 충돌
"익숙하도록 낯설다."라는 핵심을 담아 시각적 교차로 표현합니다. 동그란 코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진동은 강한 양감을 전해주며, 집중되는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와 닮았지만 이질 적인 코을 통해 '낯설다.' 라는 감각을 전합니다.
무뎌진 층위에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는 낯섦을 전합니다.
Series 4. 시간 초월적 사이렌
시대 구분이 없는 얼굴을 고대의 유물과 미래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지속성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석상 같은 질감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암시하면서도, 빛나는 유리 코의 이질감이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감정의 형태적 패턴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보편성을 가진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Series 5. 파형의 기록자
《파형의 기록자》는 작가 자신의 얼굴을 통해 시대와 무관하게 반복되는 감정의 형태적 패턴을 탐구하는 자화상입니다. 작가의 얼굴은 감정의 주체가 아닌, 투명한 청색 글라스 패널로 구성된 기하학적 구조물로 단순화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의 내면이 인공적인 재질을 닮아가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불필요한 감정을 제거하고 '조용한 굴절'만 남긴 이 자화상은, 특정 감정 대신 마음속에 스스로 그어놓는 사적인 경계선(네이비 라인)과 감정이 기록되는 방식(무표정)에 집중합니다.
작가의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며 마치 감정의 파형을 수집하는 영원한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이 자화상은 지속성의 미학과 익숙한 낯섦을 전달합니다.
Series movie.
《REFLECTIVE WAVE : 푸른 피에로전》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선뜻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 곧 '익숙한 낯섦'의 근원을 탐구하게 했습니다.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단단한 청색 피에로의 얼굴들은, 사라진 시대의 초상이나 성급한 미래 선언이 아니라, 오직 인간 감정이 남기는 흔적의 기하학 그 자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작품들에서 억압과 해방, 슬픔과 기쁨 같은 대립적 구조가 힘을 잃는 지점을 발견했습니다. 피에로들의 무심한 표정, 그 배후의 고요한 공백은 개별적인 사건이나 트라우마를 기록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감정을 '기록하는 방식' 그 자체를, 그리고 개인이 내면에 스스로 그어두는 아주 사적인 경계선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냅니다.
청색 네이비의 조용한 진동들. 이것은 특정 시대에 국한된 기록이 아니였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반복되는 파형을 증명하며 발현될 뿐입니다. 이 조형적 아카이브를 통해, 우리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방식으로 마음을 조형하고 침묵하며 살아간다는 변치 않는 인간의 본질을 마주했을 것입니다.
피에로들은 우리의 내면이 인공적인 재질을 닮아가기 시작했음을 고요히 선언하며, 감정의 지속성의 미학이야말로 가장 진실된 형태임을 역설합니다.
오늘은 조금 쉬었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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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짧은 쉼표처럼. Weekly poetry가 전하는 시 한 줄의 여유.”
4) EO planet
“REFLECTIVE WAVE :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2025) Created with Midjourney — Concept & Direction by Monghwan © Monghwan. All Rights Reserved.
김진영 칼럼니스트 diaxoxo9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