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공장 리모델링…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장비 공급 계획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장비 생산을 위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를 투자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있는 전기차 공장을 GM과 폭스콘으로부터 인수해 리모델링하고, 생산한 장비는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의 오픈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장비 생산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모듈형 장비로 설치 속도와 확장성 향상
공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센터 장비는 모듈형으로 설계돼, 간단한 시험만으로도 현장에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 장비 간 연결이 용이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기도 수월하다.
짐 시모넬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CTO는 모듈형 장비를 활용하면 기존 건설 대비 가동 일정을 10~20% 단축할 수 있으며, 12개월 걸리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7~8개월 만에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격적 확장
오픈AI는 지난 9월 소프트뱅크·오라클과의 합작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로드스타운과 밀럼 카운티에 각각 1.5G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여러 차례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히며, 2033년까지 25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직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AI 서버용 칩 조달과 비용 부담 문제
오픈AI는 엔비디아, AMD 등과 수천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서버 칩 설계에도 나서고 있다.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은 없지만, 올트먼 CEO는 외부에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는 방안 등으로 비용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