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도 기대”… 닛케이 “수익 회수는 불투명”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내달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투자 총액은 5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오픈AI 지분 11% 확보… MS보다 많은 투자액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기업 구조가 재정비된 것을 계기로 다음 달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 산업의 급성장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여기고 있다.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오픈AI에 강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은 약 11%에 달하며, 총 투자액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액을 웃돌게 된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약 733조 원으로 추산할 경우, 소프트뱅크의 지분 가치는 7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AI에 과감히 투자 중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AI에 과감히 투자 중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美 AI 인프라 공동 구축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에서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관련 인수, 자체 전력공급 체제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AI는 미래지만 수익 불확실”… 닛케이 “도박적 투자” 지적

닛케이는 이번 투자를 ‘도박’에 비유하며 신중한 시각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미래 전망치를 밝게 보고 있지만 오픈AI는 여전히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AI 산업 전반에서도 뚜렷한 수익 모델이 확립되지 않아,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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