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위스콘신·텍사스·뉴욕으로 확대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미국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MS·메타·앤스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신설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제조업 강화 기조에 호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투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MS를 비롯해 미국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하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MS를 비롯해 미국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하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MS, 애틀랜타에 '페어워터2' 신설… AI 슈퍼팩토리 구축 박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새 데이터센터 '페어워터2' 건설을 발표했다.

이는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에서 건설 중인 기존 '페어워터'와 함께 고속망으로 연결돼 하나의 AI 슈퍼팩토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두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GPU 수십만 개가 배치되며, 전선 배선을 최소화해 밀집도를 높이고 지연시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타, 위스콘신에 30번째 데이터센터 구축… 100% 청정에너지 매칭

메타는 위스콘신주 비버댐 부근에 세계 30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약 6만5천㎡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메타는 이 시설을 100% 청정에너지로 매칭해 운영하고, 사용한 물도 전량 인근 유역에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 500억 달러 투자…텍사스·뉴욕에 맞춤형 AI 데이터센터

AI 챗봇 클로드 운영사 앤스로픽은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억 달러(약 73조 원)를 투자해 텍사스와 뉴욕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은 AI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과 협력해 구축되며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앤스로픽은 이번 투자가 미국 내 8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2,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계획이 미국 AI 리더십 강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AI 실행계획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경쟁 가열…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맞물린 '제조업 부활' 전략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며, 아마존은 인디애나주에 11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발표했다.

이 시설은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독점 이용한다.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폭증하는 AI 서비스 수요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부활 기조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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