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5곳 추가 건설…AI 인프라 투자 4천억 달러 돌입

미 텍사스 애빌린에 구축 중인 오픈AI 스타게이트  사진=AP, 연합뉴스
미 텍사스 애빌린에 구축 중인 오픈AI 스타게이트  사진=AP, 연합뉴스

생성형 AI 시대의 초대형 인프라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9월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700조원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본격 시동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오라클(Oracle), 소프트뱅크(SoftBank)와 함께 진행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으로, 향후 4년간 총 5,000억 달러(한화 약 700조원)가 투입되는 초거대 인프라 프로젝트다.

첫 가동을 시작한 애빌린 부지는 8개 데이터센터 동으로 구성되며, 이번에 1개 동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부지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의 최신 AI 슈퍼칩 GB200이 탑재된 서버 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개 동에는 약 6만 개의 AI 칩이 설치되며, 8개 동이 모두 완공되면 총 약 9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사용하는 AI 슈퍼팜이 된다.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빅3 연합’ 가속 페달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현장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인프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제품과 서비스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오라클과 소프트뱅크의 경영진뿐 아니라 미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올트먼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미 전역에 추가로 5곳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며 대규모 확장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원자력 7기 규모’…美 AI 인프라 권역 구축

추가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텍사스 내 다른 2곳, ▲뉴멕시코 1곳, ▲오하이오 1곳, ▲공개되지 않은 중서부 지역 1곳 등 총 5곳이다. 이들 신규 센터가 완공되면 총 7기가와트(GW)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참고로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스타게이트는 일부 도시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는 AI 인프라 단지가 된다.

“AI 슈퍼컴퓨팅의 심장”…미국 중심 AI 패권 강화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본토에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집중 배치함으로써, 미국 내 AI 산업 주도권 확보와 클라우드 패권 경쟁의 분기점을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라는 민관·다국적 연합 모델은 글로벌 AI 패권 전쟁에서 독보적인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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