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가 ‘2025 서울콘(SEOULCon)’의 국내 홍보대사로 공식 선정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확장 중인 글로벌 K-콘텐츠 생태계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가상·현실 융합의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대형 도시형 콘텐츠 페스티벌이 버추얼 아티스트를 메인 홍보축에 배치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며, 서울콘이 지향하는 ‘창조적 콘텐츠 도시 서울’의 전략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왼쪽부터 잇세이(ISSEI), 아이린 수완디(Irene Suwandi), 플레이브(PLAVE)  사진=SBA 제공
왼쪽부터 잇세이(ISSEI), 아이린 수완디(Irene Suwandi), 플레이브(PLAVE)  사진=SBA 제공

버추얼 아티스트의 메인 무대 진입… 플레이브 선정이 갖는 상징성

국내 홍보대사로 선정된 플레이브는 실시간 렌더링 기반의 공연 기술과 가상 아티스트의 서사를 결합해 독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팀으로, 아시아 투어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신곡의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확립해왔다.

서울콘 조직위가 플레이브를 홍보대사로 낙점한 배경에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가 물리적 무대를 넘어 디지털 확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한다. 플레이브는 올해 서울콘 공식 홍보영상에도 참여해, 버추얼 아티스트와 K-이벤트의 결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 일본·인도네시아 최정상 크리에이터 합류

서울콘 해외 홍보대사로는 글로벌 파급력을 갖춘 두 명의 인플루언서가 선정됐다.

일본에서는 총 8,583만 구독자와 월평균 20억 뷰를 기록하며 유튜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잇세이(ISSEI)가 참여한다. 잇세이는 이미 한국 편의점과 박물관, 서울 기반 숏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서울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해온 크리에이터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211만 팔로워를 보유한 K콘텐츠 전문 크리에이터 아이린 수완디(Irene Suwandi)가 합류한다. 그는 지난해 서울콘 APAN 스타어워즈 글로벌 인플루언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해외 홍보대사 라인업은 서울콘이 단순한 전시·공연 행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구축한 2025 서울콘 키비주얼 공개

SBA와 CJ ENM이 공동 제작한 2025 서울콘 키비주얼은 DDP와 남산타워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K팝 공연·라이브커머스·숏폼 제작존 등 핵심 콘텐츠 섹션을 큐브형 공간에 배치해 서울콘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키비주얼은 “서울이 창작과 기술의 플랫폼 도시로 비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해석하며, K-라이프스타일 산업 전체를 관통하는 ‘서울형 콘텐츠 생태계’를 제시한다.

서울콘 2025, 시민 무료 개방… 일부 프로그램은 별도 티켓 운영

‘2025 서울콘’은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DDP에서 개최되며, 패션·음악·게임·라이브커머스 등 서울의 핵심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총망라한 대규모 K컬처 박람회로 진행된다.

행사는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지만, APAN 스타어워즈와 월드 K-POP 페스티벌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매 또는 초청권이 있어야 입장 가능하다.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이 이미 오픈됐으며, 주요 라인업과 참여 프로그램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참여 신청은 12월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될 예정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서울콘 홍보대사들의 참여로 서울의 창의적 에너지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넓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과 인플루언서가 서울콘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경험을 나누는 따뜻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더  sjb1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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