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에서 ‘MMA2025’ 글로벌 인기상 투표를 시작하며 올해 시상식의 핵심 변화를 공식화했다.
특히 지난해 MMA2024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버추얼 아이돌 PLAVE가 올해 인기상 부문 20팀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오르며, K-팝 시상식이 기술 중심의 아티스트를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MMA2025, 데이터 기반과 글로벌 팬덤이 결합된 K-뮤직 대표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MMA)는 멜론 스트리밍 데이터, 음원 성과, 글로벌 투표, 전문가 평가가 결합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국내 대표 음악 시상식이다. 2025년 ‘MMA2025’는 12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며, 글로벌 팬덤의 영향력을 정식 평가 체계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시상식 체질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신설된 ‘베리즈 글로벌 팬스 초이스(Berriz Global Fans’ Choice)’는 글로벌 투표력과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반영하는 부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베리즈 플랫폼을 통해 12월 14일까지 투표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MMA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PLAVE, 20팀 중 유일한 버추얼 아티스트… MMA가 주목한 버추얼 아이돌
올해 후보군은 에스파, 아이브, 아이유, 스트레이 키즈, 제로베이스원, 지드래곤, NCT 드림 등 전통 강자들이 대거 포함됐지만, 기술 기반 아티스트는 PLAVE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K-팝 시상식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정식 경쟁군으로 편입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PLAVE는 지난해 MMA2024에서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라이브 퍼포먼스와 실시간 모션 캡처 기반의 비주얼 구현으로 높은 화제를 모았다. 음악성과 기술력이 결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K-엔터테인먼트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올해 MMA2025에서도 PLAVE는 버추얼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다시 증명할 수 있는 분수령에 서 있다.
버추얼 아이돌이 바꾸는 K-팝 생태계… 팬덤, 콘서트, 기술의 새로운 표준
버추얼 아티스트가 메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일은 여전히 드물다. 하지만 PLAVE는 데뷔 이후 자작곡 역량과 음원 성적을 기반으로 팬덤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며 기존 아이돌 그룹들과 정면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AI 기반 모션 캡처, 3D 모델링 퍼포먼스, 실시간 공연 시스템, 팬 참여형 디지털 자산 구조가 결합되면서, 버추얼 아이돌의 성장은 단순 ‘신기함’이 아닌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MMA2025의 후보 선정은 K-팝 시장이 기술 아티스트를 본격적인 경쟁 영역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2월 14일까지 베리즈서 글로벌 투표… 팬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
글로벌 인기상 투표는 베리즈 앱에서 12월 14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베리즈 커뮤니티 가입 후 투표를 완료하고 X(구 트위터)에 인증한 팬들은 추첨을 통해 ‘MMA2025’ 관람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MMA2025는 전통적 음악성과 팬데이터의 결합을 넘어, 기술 기반 아티스트까지 수용하는 ‘확장된 K-팝 시상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PLAVE의 단독 후보 합류는 향후 버추얼 아티스트가 음악 산업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아웃사이더 sjb1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