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계산시 160억원 상당의 피해 예방
금융권에도 관련 기술 확대 예정

KT가 자사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통해 16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7일 밝혔다. 

KT는 앞서 지난 1월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서비스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고 즉시 경고해 통화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KT는 '주의' 및 '위험' 등급으로 탐지된 통화 중 확인 가능한 1528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392건이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됐다. 

KT는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보이스피싱 건당 평균 피해액이 약 4100만원이므로 단순 계산 시에 16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분석했다. 

KT는 또한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해당 기술과 경찰이 확보한 악성 앱 설치 URL을 연계함으로써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 통화한 고객이 해당 URL에 접속한 3667건의 사례를 서울경찰청에 제공했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와 직접 연락하거나 대면 접촉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KT는 이번 달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금융사에도 해당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출금 정지 등 금융 사기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T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는 통신사 구분 없이 '후후' 앱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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