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AI 전쟁 격화…애플·깃허브·스케일AI 출신, 메타에 속속 합류
차세대 인공지능, 이른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겨냥한 글로벌 빅테크의 인재 쟁탈전이 정점을 찍고 있다. 메타(Meta)는 최근 애플의 핵심 AI 엔지니어를 2,000억 원대 보상 패키지로 영입하며 시장에 강한 신호를 던졌다.
CEO 연봉 넘는 조건…‘성과형 주식’ 중심의 장기 전략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애플 AI 모델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Ruoming Pang) 전 수석 엔지니어에게 최대 2억 달러(약 2,780억 원)에 달하는 보상을 제시하며 자사 MSL(Meta Superintelligence Lab) 팀에 합류시켰다.
이번 패키지는 ▲기본 연봉 ▲계약 보너스 ▲성과 연동형 주식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주식은 메타 주가가 일정 기준 이상 상승할 경우에만 지급되는 성과 기반 보상 구조다. 대부분의 조건은 4년 이상 장기 근속을 전제로 설계됐다. 실질적으로는 CEO보다 높은 연봉 수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SL, 초지능 연구 위한 ‘엘리트 드림팀’ 완성 중
팡 엔지니어 외에도 메타는 최근 기술 스타급 인사들을 연달아 영입하고 있다.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 ▲AI 스타트업 창업자 다니엘 그로스 등이 MSL에 합류했으며,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AI의 공동창업자 알렉산더 왕은 최고 AI 책임자로 선임됐다. 메타는 스케일AI 지분 49%를 약 143억 달러(한화 약 19조 8,000억 원)에 인수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메타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빅샷’ 영입 + 전략적 M&A를 동시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연구 투자를 넘어, 인재 중심의 기술 주도권 확보가 그 핵심이다.
"초지능은 시간과의 전쟁"…빅테크, 보상 경쟁 본격화
메타의 공격적 행보는 초거대 언어모델 시대를 넘어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한 자율 추론형 AI’, 즉 초지능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팡 엔지니어가 이끈 애플 AI팀은 특히 모바일 기기 내 온디바이스 AI와 대화형 모델의 경량화에 강점을 갖고 있어, 메타의 대체불가능한 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MSL은 단순한 연구 조직이 아니라, 차세대 AI 패권을 위한 메타의 ‘내부 오픈AI’ 역할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도 초대형 보상 계약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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