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VR’ 보도…“개발자 모드 활성하면 이미 체험 가능”
애플이 4월 배포하는 비전OS 업그레이드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것으로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발매돼 주목받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애플의 인공지능(AI) 도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용 이후 메타버스와 AI업계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VR 전문 매체인 ‘로드 투 VR’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비전OS 2.4의 공개 출시와 함께 4월에 비전 프로에 도입된다”며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한 경우, 이미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전프로에 탑재된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글쓰기 도구와 AI 생성 이미지, 스마트 답장 메시지, 사진 앱 내 자연어 검색, AI 요약, 맞춤형 이모지 등이 포함되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iOS와 맥(Mac)에서 추가된 기능과 동일하다고 한다. 다만, 비전 프로는 음성 및 손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 입력에 크게 의존한다는 특성상 이같은 기능들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로드 투 VR’은 내다봤다.
아울러 다음 비전 프로 업데이트에서는 게스트 사용자 모드의 개선 사항도 포함되는데 사용자는 근처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비전 프로를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해당 기능은 ‘홈으로 돌아가기’나 ‘저 아이콘을 탭해야 한다’ 등의 설명이 필요했던 기존 확장현실(XR) 헤드셋 시연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앞서 애플은 비전 프로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된다고 발표하면서 △글쓰기 도구를 통한 텍스트 교정 △챗GPT를 통한 새로운 텍스트 작성 △대화에 알맞은 이모티콘 생성 등의 기능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방문 사용자’ 기능으로 사용자가 주변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방문 사용자 세션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록웰 비전 제품 그룹 담당 부사장은 “비전 프로는 사용자가 소통하고 협업하고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며 “비전OS 2.4로 그 공간 컴퓨팅의 역량이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해서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단 지원 언어가 미국 영어에 한정된 점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다소 아쉽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연내에 연내에 더 많은 기능과 지원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