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을 찾아서, 18편 플리토
K-AI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합류… 국가대표 AI 도전에 나서다
국내 인공지능 언어 데이터 및 통번역 솔루션 전문기업 플리토(Flitto)가 업스테이지가 주도하는 국가대표 AI 선발 컨소시엄에 합류하며, AI 언어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참여는 플리토가 지난 APEC 고위관리회의와 메타 글로벌 행사 등에서 입증한 실시간 AI 통번역 경험을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행보다.
글로벌 1,400만 유저 기반, LLM 학습용 데이터 허브로 성장
플리토의 강점은 단순 번역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1,400만 글로벌 플랫폼 유저가 생산하는 텍스트·음성·이미지 데이터를 수집·검수해, LLM(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고품질 다국어 데이터셋을 구축·공급한다.
이 데이터는 단순 언어 번역뿐 아니라, 다국어 질의응답, 음성 인식, 실시간 자막 생성 등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학습 자원으로 쓰인다. 특히 AI 학습 데이터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술 및 사업 확장성이 크다.
실시간 글로벌 소통 솔루션, 국가급 행사에서 검증
플리토는 자사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과 ‘챗 트랜스레이션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국가급 행사부터 글로벌 빅테크 컨퍼런스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2·3차 고위관리회의: 경주, 제주,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에서 1:1 대화번역과 다자간 동시통역을 지원, 최대 38개 언어 실시간 번역
메타 페스티벌 코리아·재팬·상하이 서밋: 영어 발표를 현지어로 즉시 번역해 대형 스크린 자막 송출, 맞춤형 용어집 적용으로 전문 분야 정확도 확보
이러한 경험은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실질적 ‘현장 적용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강력한 레퍼런스다.
B2B·B2G 시장 공략… AI 언어 데이터 수출 본격화
2019년 코스닥 상장(사업모델 특례 1호) 이후 플리토는 국내외 기업·기관 대상 언어 데이터 API, 전문번역 서비스, 메뉴·문화 콘텐츠 번역 솔루션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B2B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아시아·중동·유럽 기업과의 데이터 공급 계약을 늘리며 AI 언어 데이터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에 ‘고품질 언어 데이터’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만큼, 플리토의 시장 입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서 어떤 역할 맡나
플리토는 이번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서 언어 데이터 구축·관리와 실시간 다국어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규모 한국어·다국어 AI 모델의 학습 효율과 실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국내 AI 경쟁력이 ‘연구실 성능’에서 ‘실전 활용’ 단계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플리토가 축적한 글로벌 실전 경험이 어떤 차별성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테크풍운아 칼럼니스트 scienceaza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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