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한 장으로 1/10 비용에 만드는 AI 분양 마케팅 혁신

이미지=X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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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분양 제도는 한국 건설업계에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완공 전 집을 팔아야 하니, 실물이 아닌 ‘미래’를 설득하는 기술이 필수가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트윈, CG, 시뮬레이션 등 첨단 시각화 기술이 남들보다 일찍 도입됐다. 고객들은 이미 모델하우스에서 정지 화면이 아닌, 마치 입주 후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연출을 보고 있었다.

이제 여기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분양 마케팅 방식은 또 한 번의 진화를 맞이한다. 예를 들어, 한 장의 CG컷만으로도 ‘이미지 투 비디오(Image-to-Video)’ 솔루션을 통해 부드럽게 움직이는 홍보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덕분에 완공 전에도 실제 거주 모습을 담은 듯한 ‘생활 시뮬레이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거실 창밖의 계절이 변하고,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아이 방에서는 책을 읽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재현된다.

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건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분양 영상은 이제 ‘유저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이야기로 담아낼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다. 가족 구성, 취향, 생활 패턴에 맞춘 맞춤형 홍보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구매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분양 마케팅의 무게중심이 ‘공간’에서 ‘삶’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업계가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실제 AI 도입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곳은 많지 않다.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어색한 영상이 브랜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고,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전문적인 기획과 연출, 그리고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결합된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이머시브 테크 전문 기업 올림플래닛의 엑스루(XROO)가 건설·부동산 분야를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엑스루 관계자에 따르면 최신 생성형 AI를 접목해 단 한 장의 CG컷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분양 홍보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비용 역시 기존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AI 기술 도입을 망설이는 업계에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건축업계가 AI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분양 마케팅의 표준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미래를 보여주는 기술 경쟁은 이제 ‘얼마나 생생하게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느냐’의 승부로 옮겨가고 있다. 먼저 시도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며, AI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전 산업의 흐름이 되고 있다.

금몽전 칼럼니스트 kmj@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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