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 AI 기반 ‘듀스 4집’ 추진
2025년, 힙합 듀오 듀스(DEUX)가 다시 움직인다. 1990년대 대중문화를 강타했던 전설적인 그룹 듀스의 음악이, 30년 만에 AI 보이스 기술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그룹의 생존 멤버 이현도는 고(故) 김성재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한 신곡을 포함해, 정규 4집 발매 및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선다.
AI 보이스로 구현하는 ‘잊혀진 목소리’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다. 이현도는 “1990년대 레거시 콘텐츠의 잠재력을 최신 기술로 증폭시킬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수년 전부터 AI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한 신곡 발매를 구상해왔다. 현재는 김성재의 기존 음원에서 음성을 추출·학습시킬 수 있는 파트너 기업을 선정 중이다.
듀스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였던 이현도는 “듀스 음악을 듣고 열광했던 기쁨을 지금 다시 느꼈으면 좋겠다. 요즘 세대에게도 ‘누군지 모르는데 멋있다’는 반응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현도는 AI 보이스 합성에 기반한 듀엣 구조의 신곡과 함께, 해당 곡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도 밝혔다. AI 기술이 음악 제작 도구를 넘어, 아티스트 복원 및 IP 리뉴얼 수단으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K-콘텐츠에서 살아있는 레거시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1990년대 K-힙합 DNA를 새로운 기술과 시장 트렌드로 재해석하는 시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에 삽입된 ‘나를 돌아봐’ 사례처럼, 듀스는 MZ세대 콘텐츠에서 Y세대 감성의 상징으로 소환되고 있다.
이현도는 4집을 통해 ‘드럼 사운드 기반의 듀스표 뉴잭스윙’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김성재의 유족과 소통하며 그의 목소리를 활용해도 좋다는 동의도 구했다고 밝혔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