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에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적용

AI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경쟁력 강화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적용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도입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기본 전화 앱에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이 새로 도입됐다. 추후 One UI 8 이상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 통화를 할 경우 AI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탐지해 '의심', '경고' 등 두 단계로 사용자에게 알린다.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지난해부터 제공한 보이스피싱 데이터 약 3만건을 토대로 딥러닝을 거쳐 이같이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문자메시지 보안도 강화됐다. One UI 6.1 이상에서는 지난해 9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개발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이 제공된다.

KISA로부터 받은 발신 번호·위험 링크(URL), 스팸 키워드 정보를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걸러내 금융 사기·불법 광고·개인정보 탈취 등 각종 범죄 피해를 예방한다.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AI가 딥러닝 기반으로 스팸을 분류하는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도입됐다.

이 기능은 KISA에 월평균 약 500만건씩 신고되는 데이터를 학습해 기기 내 AI가 의심 메시지를 자동 분류·차단한다. 올해 7월까지 이 기능을 통해 1억 건 이상의 악성 스팸 메시지 차단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은 One UI 7.0이 적용된 스마트폰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메시지 앱 설정에서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 메뉴와 '악성 메시지 차단' 메뉴를 활성화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KISA 인증 기업 발송 문자에 '안심마크'를 표시하고, 모르는 번호가 걸려 오면 '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등의 안내 문구를 띄우는 기능도 지원 중이다.

김정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해 보이스피싱과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기술을 강화해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