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핵심 기술 확보 위해 대규모 국가 정책 사업 추진
자율주행차·스마트가전·로봇·방산 산업 중심 AI칩 개발 본격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예타 면제로 조기 추진 확정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없이 조기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8월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는 해당 사업의 시급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예타 면제를 최종 의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며, 이번 결정으로 산업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총 9973억 원 규모, 2026년부터 5년간 추진
본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년 동안 진행되며, 총 997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국비는 6891억 원, 민간 참여 자금은 3081억 원 규모다.
정부는 자동차, 스마트가전·IoT, 로봇, 방산 등 4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수요기업을 연계해 맞춤형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모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개발을 넘어 양산까지…산업 구조 전환 목표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개발 수준을 넘어서 실증과 양산 단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개발 체계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실제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온디바이스 AI, 클라우드 의존 없는 차세대 핵심 기술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없이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단말기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지연 시간 감소, 데이터 보안 강화, 전력 효율 향상 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부 “국산 AI 반도체의 조속한 상용화 지원할 것”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피지컬 AI 시대를 주도할 핵심 기술”이라며,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의 빠른 개발과 실증, 양산이 가능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기대감 상승…“글로벌 AI 시장 선점 기회”
반도체 업계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에서 단말기 중심으로 AI 연산이 옮겨가는 흐름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의 집중 지원이 국산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2030년까지 6배 성장 전망
시장조사기관 Market Us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이 2024년 173억 달러에서 2030년 103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외산 의존도가 높은 AI 반도체 기술의 자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 카카오톡, AI 내장 플랫폼으로 진화… 온디바이스 모델로 프라이버시까지 잡는다
- 삼성전자, 갤럭시에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적용
- [테크 칼럼] 온디바이스AI, 한국이 AI 세계 3강으로 가는 실질적 선택지다
- 마음AI, 세계 무대서 기술력 입증…“바로 써먹는 AI”로 승부수
- 마음AI,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본격화
- [테크 브리핑] 미국 정부, 인텔 지분 10% 확보…TSMC·마이크론은 제외, 삼성은?
- 경남도, ‘피지컬 AI’ 개발·SMR 제조 중심지로 도약
- “3년 안에 AI 승부 본다” 이재명 정부, 72조 ‘AI 대전환’ 전면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