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직-채용 생태계에 '게임 체인저' 등장 예고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역량을 갖춘 구직자와 기업,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AI 기반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2026년 출시한다. 동시에 AI 활용 역량을 공식 인증하는 프로그램도 수개월 내 가동할 예정이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역량을 갖춘 구직자와 기업·공공기관을 연결하는 AI 기반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내년(2026년) 내놓는다. 동시에 AI 활용 역량을 공식 인증하는 프로그램을 수개월 내 가동해 2030년까지 1천만 명에게 인증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계획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교육’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공개됐다.
단순 채용 공고는 끝…AI가 ‘적합 인재’ 직접 연결
플랫폼의 핵심은 AI가 채용 과정을 중개한다는 데 있다. 피지 시모(Paige Siemow)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이 플랫폼은 단순한 구인/구직 게시판이 아니다”라며, “AI가 인증된 역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재를 매칭하고, 지방정부 및 다양한 규모의 기업과 직접 연결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조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트인(LinkedIn)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AI 기반 HR 생태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인증 프로그램’…월마트와 협력해 1,600만 직원 대상 시범 운영
오픈AI는 일자리 플랫폼과 함께 AI 직무 활용 능력 인증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는 단기 교육을 통해 개인의 AI 활용 능력을 검증하고, 공식 인증하는 구조다.
피지 시모 CEO는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만 명에게 AI 역량 인증을 제공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미국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와 협력해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첫 단계는 월마트 내 160만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무료로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향후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경우,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AI는 기회이자 파괴…전환기 충격 줄이는 것이 목표”
오픈AI는 이번 프로젝트가 AI 시대 노동시장의 구조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피지 시모 CEO는 “AI는 역사상 가장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동시에 일자리에 파괴적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 충격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노동자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플랫폼과 인증 프로그램이 그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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